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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칼럼] 정치의 본질

작성자
박철민
작성일
2018-10-04 16:45
조회
22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기 위한 인간행위의 모든 것이 정치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치세라고 하는 공적인 영역에 정치라고 하는 수사를 붙여주는 모양입니다. 일반시민이나 직업정치인이나 그 행위의 이면은 다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체들이 생존해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지요.

유은혜와 심재철의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럽고 일반인들의 '갑론을박'도 극심합니다. 정치권은 늘 시끄러워야 정치권인 것이고 언론이 가장 주목하니 그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켜야 하는 집단입니다. 그러니 본능적인 대중집단에 대한 센스와 강인한 전투력이 없으면 정치하기 곤란합니다. 바보 같이 착한 분이라면 정치하지 마세요.

사실 두 사람 다 멀쩡하던 사회의 지도층에서, <윤리의 겉옷을 벗기우고 나체가 된체 저자거리에 패대기쳐진 중증환자>가 되었으니 불쌍한 겁니다만, 정치인의 속성상 자신들은 크게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두 사람 다 본인들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목적한 바를 얻었으니까요. 두 사람 다 위폐에서 '학생부군신위'는 이미 벗어났지만, 장관(부총리)이나 5선 의원에 국회부의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미래의 주자라고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바로미터도 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안티든 선티든 다 좋은 겁니다.

가급적 정치얘기는 안하는 게 좋습니다. 얻어야 본전인 게임이지요. 허나 저를 위시하여 대다수의 인간들은 그 본전도 건지지 못할 게임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우리 사회의 관계망이 촘촘한 그물 같기도 하여 어쩔 수 없는 인간관계에 얽히기도 하고요.

본질을 말하렵니다.
정치는 필요악이고 또 누군가는 그 필요악의 강철대오에 '주연'을 해야합니다. 정치인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용감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당장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세요. 대한민국에서 선출직은 봉사자의 대명사가 아니라, 욕망의 고속도로거나 생계의 기준(생계형)이 보장되는 자리니까요.

어차피 세상 일은 그래야 한다고 펼쳐 놓고 지정해놓은 이상, 누군가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고, 제 사람 챙겨주다보니 무한대로 자리는 늘어나, 지금 이 나라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문제인 거지요.

문제의 속성은 거기서 출발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회도, 관심이 적은 사회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내가 살아가는 자유를 위해서라도 정치에 대한 일정량의 관심은 필요합니다. 그것이 내 욕심만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의 공동체의 선을 위한 것이라면 말이죠.

다만 정치참여로 인한 과다한 기대는 금물이에요. 자신이 좋아하거나 추종하는 정치인이 몰라준다거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해하지 마세요. 그분들 챙길 사람도, 관심두고 해야할 일도 참 많아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정치행위에 금전적인 도움을 주거나 지역의 유지 같은 사람들, 같이 동거동락하며 자신의 수족이 되는 측근들과 그 관계자들(?), 또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해 줄 사람들에게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을 계상해 주는 겁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정치인들이 충족하는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그냥 좋아하는 정치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 자족감으로 만족하세요. 욕망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에게서 출발하는 겁니다. 지금은 공부하고 연마하여 일정수준 무장한 후, 위정자와 경륜을 겨뤄 출사하던 시절이 아닙니다. 작금의 위정자들에게 경륜 있는 자(책사)는 오히려 민폐일 뿐이지요.

"관직과 물질을 얻기 위해 명예 따위는 쉽게 날리는 세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신이 실종되고 물질만이 횡행하는, '자본주의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비이상적으로 성장한 기형국가'지요.  그리고 무엇이든 섭취하려고 하는 그 모든 것의 배경이 오로지 물질뿐인 그런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욕망을 자제하고 생각하고 살며, 도덕성이 살아 있는 국가를 만들면 되지 않냐고요?

에이! 정치권 전체에 만연한 내로남불도, 물질만능 사회의 모순도 생각할 것 없어요.
당장 나 자신이나 내 자식을 위해서는 못할 일(위장전입이든 7대 적폐든) 일이 없을 당신 자신을 돌아보세요.

모든 잘못된 일의 근원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정치인들을 비난하면서도 그들에게 기생하는 사람도 또한 나인 것입니다.

그러니 남 탓하지 마시고 나부터 달라지세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글:박철민/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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