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네이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콘텐츠 10억편 보유, 월 이용자 1.6억명에 달해
카카오, 래디쉬·타파스 등 투자로 북미시장 진출

네이버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 등으로 콘텐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네이버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왓패드’는 9000만명의 글로벌 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왓패드의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며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한국의 작가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더 활발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명으로 왓패드와 합산하면 매달 1억6000만명 이상이 네이버의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다. 왓패드는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의 스토리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창작하는 등 두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사는 이미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을 통해 웹소설 기반 웹툰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왓패드 이용자의 80%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로 구성돼 있어 10~20대에게 인기있는 왓패드의 콘텐츠를 웹툰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왓패드가 보유한 왓패드 스튜디오와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간의 협업을 통해 네이버의 원천 콘텐츠에 대한 영상화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왓패드는 그 동안 가장 많은 이용자와 콘텐츠를 확보했음에도 이에 걸맞은 수익으로 창출해내지 못했다. 실제 글로벌 1위의 규모에 비해 매출은 10위권에 불과하며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85억 원, 25억 원으로 영업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쌓은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과 사업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3년부터 유료보기, 광고, IP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래디쉬, 타파스 등 현지 콘텐츠 업체 투자를 통해 북미시장에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인 이승윤씨가 설립한 미국의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9년 1억원 수준이던 월 매출이 지난해 30억원이 됐다. 매출 기준으로는 아마존의 오디오북인 ‘오더블’에 이어 미국 도서앱 2위권에 올라있다.

지난해 7월,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과 함께 래디쉬에 총 760억원을 투자하고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래디쉬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미국, 중국,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하반기 래디쉬를 시작으로 크로스픽쳐스, 디앤씨미디어, 타파스, 투유드림 등에도 최근 6개월 새 약 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북미를 기반으로 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투자를 계기로 공급한 주요 콘텐츠 14개 작품에서 8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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