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65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최우선 접종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월 접종도 불확실…화이자, 모더나 접종 방안 고려 중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 등 고려할 때 4월 접종도 어려울 듯

만 65세 이상 고령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들에 대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접종 계획이 지연되면서 이들이 언제, 어떤 백신을 맞을지가 두고두고 논란거리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최우선 접종 대상이다. 당국은 이르면 4월부터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3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측으로부터 백신의 고령층 임상자료가 오면 이를 토대로 접종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연말 뒤늦게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되는 백신으로 최근 유럽 등지에서 고령층 임상자료가 부족해 ‘접종 효과’가 의문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정부도 결국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포기해 파문이 거셌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최종 판단이 늦어질 경우를 감안해 이르면 4월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16일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3월 이후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얀센 백신과 같은 다른 백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이) 냉동 백신이긴 하지만, 냉장 상태로 5일 이내에 접종할 수 있어서 당일 해동해서 당일 접종하는 플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령층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 등을 고려할 때 4월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및 국내 수급 계획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 지적된다. 현재까지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전체 확보 물량을 부풀리기에만 급급할 뿐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만큼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때문에 정부는 아직까지 1분기 단기 계획만 내놓은 상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중에는 고령자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만 4월에 바로 접종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연령을 먼저 접종해서 그 연령층을 보호한다는 백신의 목적으로 보면 해당 연령층(고령층)에 대한 보호는 어려워진 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 청장은 전날 국회에서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을 다 포함해서 (살피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펜앤드마이크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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