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에 연한 조지아 최대의 항구도시이며 관광지 바투미, 사진:이상술기자

(미디어원=김홍덕 기자) 서유럽으로의 여행에 식상한 여행객, 관광객들이 점차 동유럽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앙 아시아를 비롯해 코카서스, 발트해 연안 등 기존의 구소련 연방에 속했던 나라들이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하는 추세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던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코카서스 3국의 경우, 조지아를 중심으로 한 관광이 대세이다. 한국 여행자들에게 무비자로 1년 동안이나 체류가 허용된 조지아는 코카서스 3국 중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여겨져서 최근 날마다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주로 패키지 여행을 통해 조지아/아르메니아 2개국 관광을 즐기는 것에 비해 자유 여행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은 아제르바이젠/조지아/아르메니아의 3개국 여행을 택하는 경향이 매우 짙다. 특히 아제르바이젠과 아르메니아가 적대국인 점을 감안해 자연스럽게 양국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는 이러한 코카서스 3국 여행의 중간 경유지이자 하이라이트 지역으로 간주된다.

코카서스 삼국 중 가장 부유한 아제르바이잔의 관광도시 바쿠, 사진:이상술 기자

코카서스 3개국들 중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젠은 석유로 인해 성장한 케이스이다. 코카서스 3개국 방문의 첫 관문이자 서유럽에 가까이 위치한 지리적 요건 등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이 나라는 최근 관광을 제2의 오일 붐으로 일으키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 (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제르바이젠이 2010년부터 2016년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이한 상위 10개국 중 하나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붐을 지속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젠 관광청은 2023년까지 방문객 수를 2배로 늘리기 위한 “Take a Look”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이미 올해에 포뮬러 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와 UEFA 유럽 리그 결승 (축구) 등 유명한 스포츠 경기를 유치함으로써 수도인 바쿠가 유럽의 매니아들로 들썩거리게  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프로모션 케이스로서 MICE의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최근 6월 7월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KOTFA에 2개의 여행사가 전시 부스를 차리고 나와 코카서스 3국중 유일하게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던 아제르바이젠은 자국 방문객들의 4 분의 3이 러시아, 조지아를 비롯해 이란, 터키, 아랍 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인 현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메스티아, 사진:이상술기자

그런가 하면 조지아는 매년 5월에 ‘코카서스 관광 박람회’를 통해 해마다 이 지역 내의 관광 허브로서의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 아제르바이젠이 ‘국제’라는 이름으로 여행 및 관광 전시회를 여는 것과 대조적으로 조지아의 전시회는 ‘코카서스’의 관광 중심국임을 강조하고 것인데 실제로도 이 행사에는 코카서스 3국의 관광 관련 전시회들 중 가장 많은 ‘지역적’ 회사들이 참가를 하곤 한다.

한편,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실크로드 도시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조지아는 올해 10월 11일, 12일 양일간 ‘실크로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관광이 가장 큰 산업이기도 한 조지아는 비수기인 3월에 호텔 등 숙박 시설에 걸쳐 대대적인 ‘디스카운트 위크’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일년 내내 방문객을 꾸준히 유치하기도 했다. 조지아 국립 관광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50% 이상이 여행 및 관광 목적으로서 전년도 대비무려 16.9%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아르메니아 예르반, 사진:이상술기자

2017년의 경우 150만명의 외래 방문객으로 전년도 대비 19% 성장률을 보인 아르메니아 역시 편안한 도심 인프라와 저렴한 생활 물가, 종교적 유물/유산 등으로 인해 대단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올 해 10월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를 기념하는 2801주년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연행하기에 안전한 나라’라는 미 국무부의 발표를 관광 유치의 캐치 프레이즈로 걸고 있기도 한 아르메니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 (하그팟, 게하르트, 에치미아진 수도원)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 유산으로 빵, 악기, 무용, 서사시 등을 방문 매력 요소로 꼽는다. 전 세계에 흩어진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가 전체 외래 방문객들 중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는 열악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3개의 공항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아르메니아는 또한 탈 ‘종교적 방문지’로서의 이미지 격상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디와 인류 최초의 와인 저장고 동굴 등 관광 자원의 다변화에 노력를 배가하고 있다. 코카서스 3국의 수도 중 가장 서구화된 면모를 갖춘 이 나라는 IT 분야에도 투자를 시작함으로써 여행/이벤트의 고부가 가치를 내는 MICE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모색 중이다.

사진: 이상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