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데시벨을 상회하는 기내 소음의 가장 좋은 해결법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이다. 사진:이상설기자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성인 기준 한국인 1인당 년간 해외여행 횟수가 1.8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3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는 것이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수치다.

해외여행은 기본은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 이동수단 즉 탈 것이다. 크루즈 여행이 한국여행업계에 소개된 것이 80년대 후반이지만 문화의 차이 등 여러가지 이유로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한 상태고 인근 지역인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선박을 이용한 이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니 해외여행시 항공기 의존율은 93.8%를 상회한다는 것이 역시 이번 발표된 통계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엔진, 동체와 공기와의 마찰음 등으로 항공기 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한다.
이중 기내에서 발생하는 소음 정도는 대략 80데시벨에서 최고 95데시벨 정도로 비행 후 느끼는 피로감의 주요 원인이 된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소음을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다. 방음 소재, 장치 등을 이용해 최대한 소음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참는 도리밖에 없다.

항공기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소음의 정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내 뒤쪽이 시끄럽다고 떠도는 이야기들은 사실일까? 25년째 국적기의 조종간을 잡고 있는 차병관 기장과 함께 확인해 보았다.

전방이 후방보다 조용하다
사실이다. 기내는 앞쪽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기내 소음은 대부분 제트 여객기 엔진의 폭발음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엔진에서 멀어질 수록 시끄러움은 감소하지만 이는 앞쪽에 해당되는 얘기다. 제트 엔진이 공기를 빨아들여 폭발시켜 추진력을 얻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며 이는 엔진의 뒤쪽으로 뿌려진다.
따라서 항공기 엔진 전단부에서 앞쪽으로 멀어질 수록 소음은 줄어든다. 실제 B777 기종 순항 중 비즈니스클래스는 75데시벨 정도였지만 후방 비상구 인근 소음은 80데시벨을 넘었다.

특히 날개 후단부에는 비행 조종을 위한 조종면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비교적 매끄러운 전단부보다는 소음이 더 크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점도 후방이 더 시끄러운 이유를 만들어 준다.

복도 쪽이 창가보다 조용하다
창가 좌석은 엔진에서 가깝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엔진 소음이 더 크게 들리고 또한 공기 순환장치를 통해 발생하는 소음도 창가가 가장 크다.

머리를 완전히 창가 쪽으로 기대어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지만 귀를 창가 쪽으로 가까이 댈 때 느껴지는 엄청난 소음은 감수하는 도리밖에 없다.

순항 중일 때가 가장 조용하다
항공기가 이륙해 착륙할 때까지의 비행단계에서 가장 조용할 때는 순항단계다. 비교적 공기 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항공기 동체에서 발생하는 공기 흐름과의 마찰 소음이 적은 편이고 엔진 역시 출력을 비행단계 중 가장 낮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시끄러운 단계는 착륙할 때로 이때 발생하는 소음의 가장 큰 부분은 리버서(Reverser)에서 발생한다. 흔히 역추진장치라고 하는 것으로 제트 엔진의 덮개 일부를 열어 공기 흐름을 바꿔주는데 여기서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형 항공기가 구형보다 조용하다 
신형항공기를 개발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이지만  안락한 여행을 저해하는 첫번째 요인인 소음 발생에도 제작사들이 크게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최근 개발된 항공기종의 소음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항공기의 엔진에서 대부분의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기종이라도 장착한 엔진의 종류에 따라서 소음 정도는 달라진다.

광동체가 협동체보다 더 조용하다
기내에서 소리가 부딪히며 퍼져나갈때 사람이나 좌석이 많으면 많을 수록 소음이 그 물체 사이로 스며들기 때문에 B777, A350 같이 폭이 넓은 광동체(Wide-boy) 항공기가 B737, A320 등 폭이 좁은 협동체(Narrow-body)보다 일반적으로 더 조용한 편이다.

비행 중 가장 시끄러운 소음은? 기내 안내 방송
아이너리 하게도 비행 중 가장 시끄러운 소음은 기장이나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다. 실제 기내 방송은 최고 95데시벨에 이를 정도로 시끄럽다. 지속적이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

가장 좋은 소음 대책은 무엇인가?
소음은 비행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비즈니스클래스, 복도좌석 선택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이다. 소음을 차단하면 기내식을 더 맛있게 느끼는 덤도 더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