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마이스산업의 국가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UAE 등 석유 부국들의 MICE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두바이의 관광 비전 2020, 이집트의 상쾌한 관광 전략 2013-2020, 모로코의 비전 2020, 아부 다비 경제 비전 2030 및 사우디 비전 2030과 같은 전략들이 주변국들에게도 영향을 미침에 따라 요르단과 오만 등도 비즈니스 관광 등 MICE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MICE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부가세를 면제하는 정책이 발표되는가 하면 신기술과 미래상을 결합한 최첨단의 시설을 기본으로 깔고 글로벌 이벤트를 유치하는 것이 중동 MICE 산업의 특징들이기도 하다.

공항, 컨벤션 센터 등 인프라 확장은 기본

2007 년에서 2017 년 사이에 무려 1,479 %의 환승 분야의 성장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UAE의 아부다비 공항 협의회 인터내셔널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네 번째 터미널을 공사 중이다. 이 터미널이 가동되면 연간 3 천만 명의 승객이 이 곳을 통과하게 된다.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 3대륙의 교차로에 위치한 요르단은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하는 중동의 또 다른 신성이다. 웬만한 도시에서라면 4시간 정도의 비행만으로 충분히 도착이 가능한 요르단은 최근 신임 국왕의 참신한 지도력과 관광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여러 가지 국제 행사 유치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요르단은 특히 미국 및 캐나다에서의 쉬운 접근성을 활용해 국영 항공사인 Royal Jordanian Airlines을 통해 글로벌 54 개 목적지와 잘 연결되는 장점을 가진다.

홍해의 관문인 아카바 왕 후세인 국제 공항을 통해 글로벌 회사들의 지역적 회의가 자주 열리는 요르단은 MICE 분야에서 수년 전부터 생태 리조트 개념을 채택, 녹색 이니셔티브를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사해를 끼고 자리잡은 후세인 빈 탈라 컨벤션 센터가 이를 잘 증명해준다.

UAE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에 질 새라 대대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다목적 경기장 겸 국제회의 시설인 두바이 아레나는 최대 20,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2020 년 두바이 박람회의 랜드 마크들이 속속 세워지고 있는 UAE는 특히 MICE 부문을 비즈니스 관광으로 분류, 중동의 비즈니스 이벤트 중심으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밀어 부치는 중이다.

차별화되는 MICE

요르단의 MICE 행사들은 대체로 산, 사막, 바다를 배경으로 치러진다. 중동 특유의 향을 지니는 요리와 풍요로운 문화 유산 등도 공식적인 이벤트 이후에 치러지는 캐주얼한 아웃도어 라이프의 매력으로 MICE 기획자들을 끌어당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계속되는MICE 진흥책의 결과 이 부문을 포함한 전체 관광수익이 지난 8개월 동안 25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 전년도 동기 대비 약 10%의 성장을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유럽최대의 운항 네트워크를 보유한 Turkish Airlines를 통해 이스탄불을 목적지로 삼는 터키는 나이키, 레드불 등 글로벌 회사들의 지역 회의 겸 이벤트를 주최하며 쌓아온 명성을 바탕으로 E3 등 게임 분야의 세계적인 이벤트로까지 MICE 분야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실제로 터키의 전체 관광 수입 중 30%는 MICE에서 온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 ACE라는 MICE 전시회/컨퍼런스를 주최해 무려 15,000명의 방문객을 받아들이는 기염을 토했던 터키는 자국 경제의 기관차격인 관광 분야 중에서도 MICE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스탄불 상공회의소의 발표에 의하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평균 500 달러를 소비하는 데에 비해 MICE 참가자의 경우 이 수치는 500 퍼센트나 더 커진다는 입장이다.

한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두바이에서 열린 MICE 이벤트들은 260 만 명의 참가자들을 끌어 들였다. 특히 이 수치들 중에서도 두바이 세계 무역 센터 (DWTC)에서 열린 행사들이 110 만 해외 비즈니스 여행객을 모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의 및 이벤트 분야에서 중동 최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는 이러한 사실에서 잘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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