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를 통해서 항공권만 구입시 ‘여행업표준약관’이 아니라 항공사 규정에 따라 환불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임 모(여, 28세)씨는 한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을 취소하려다가 생각보다 높은 수수료에 당황했다.
120만원에 결제한 티켓의 취소 수수료는 15만원이었으며, 여행 출발일도 5개월 이상 넘게 남은 상황이었다.
임 씨는 여행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여행표준약관’을 통해 여행자가 여행개시 20일전까지 계약 해제 요청을 하면 계약금 포함 여행요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사에 문의해본 결과 ‘여행표준약관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상품에만 적용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즉, 임 씨가 구입한 항공권의 경우에는 항공사 규정에 따라 환불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항공사의 ‘국제여객운송약관’에 의하면 여객 사정에 의한 취소일 경우 지불 운임에서 적용 가능한 서비스 수수료 또는 위약금을 공제한 차액을 지급하도록 명시 돼 있다. 환불수수료 부과기준은 ‘국제항공운수협회(IATA)’ 운임 규정을 따라 노선 및 운임 종류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효기간 1년, 예약이나 여행일정 변경 등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통상운임에는 환불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지만 유효기간, 예약 및 여행일정 변경, 구입조건 등에 제한이 있는 할인 운임에는 환불 수수료가 적용된다.

임 씨의 경우 할인혜택이 있는 항공권이었기 때문에 항공사 규정에 따라 환불 수수료가 부과된 것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항공권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환불 규정에 대해 동의하도록 돼 있다”며 “잘 읽어보지 않고 결제했기 때문에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소비자들은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면서도 상세 사항을 잘 알지 못해 취소를 하거나 환급을 받을 때 혼선을 빚게 되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한다. 항공권처럼 액수가 큰 금액을 결제하는 경우 회사가 제시하는 약관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