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으로 제2의 오일붐을 만들고 있는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젠, 제공 아제르바이잔 컨벤션뷰로

(미디어원= 김홍덕 기자) 유럽의 숨은 진주인 코카서스로 향하는 한국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동안 몇몇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코카서스는 조지아로 대표되는 3개국 투어가 기본 포맷으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여행관광평의회가 작년에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아제르바이젠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세계 20개 국들 중 하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은 서로 적대 관계에 있어서 조지아를 거쳐 양국을 모두 가려면 출입국 사무소에서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된다. 

아르메니아에서 출발한 코카서스 여행이 조지아를 거쳐 아제르바이젠으로 향할 경우 이슬람권인 아제르바이젠의 출입국 사무소에서 매우 까다롭고 험한 질문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아예 아제르바이젠에서 투어를 시작,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에서 마치게 된다.

아르메니아의 경우 자유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혼란스러운 교통 수단인 택시가 방문객 유치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공항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은 택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택시들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

승용차 지붕 위에 TAXI 팻말을 탄 이 택시 운전사들은 고급 호텔 로비 앞에서조차 승객을 호객하는 게 태반사인데 가격 또한 정상 요금의 두 배 정도를 부르고 있어 탑승 전에 미리 흥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택시들은 승객이 타자마자 지붕위에 놓았던 자석 팻말을 슬그머니 떼어서 차안으로 집어넣는다. 즉, 가짜 택시라는 이야기다. 요금 또한 당연히 미터제가 아니라서 승객들은 이미 흥정한 금액이 제대로 된 액수인지조차 알 수 없는 판국. 그러다보니 우버 택시를 타는 편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택시 요금을 내는 상황이다.

Travelaze와 같은 신생 여행사들은 아제르바이젠의 문화와 역사, 지리적 특성을 잘 활용해 일반 관광 시장 뿐 아니라 MICE 시장까지 선점을 하며 영업을 하고 있는 좋은 케이스이다. 아시아 권으로부터의 MICE 고객들을 확보한 이 회사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가이드를 직접 고용해 한국어로 서비스까지 하고 있어 향후 중소 규모 단위의 국내 MICE 송출팀들에게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제르바이젠의 관광 산업은 2015년부터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이 회사의 부사장 바파다 리즈반리(Vafadar Rizvanli)는 “일부 무자격 가이드, 저질의 택시 운전사들이 이미지를 흐리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최근의 급성장에 편승해서 수익을 챙겼던 기존의 여행사들도 MICE로의 전환과 특화된 상품 개발을 하지 않는 한 향후 5년 내에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삼성 파키스탄의 MICE 행사를 유치했던 Travelaze 행사 장면, 제공 Travelaze

아제르바이젠이 그저 코카서스 3국 여행의 첫 시작점으로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는 곳곳에서 보여진다.

이슬람권의 문화와 역사, 석유로 벌어들이는 부, 고대 선사시대의 암각화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심거리를 가진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젠. 그 옛날 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의 중심인 코카서스. 그 핵심지역으로서 대상들의 쉼터이자 숙소였던 쉐키를 자랑으로 여기는 아제르바이젠은 중동과 유럽의 가교로 관광을 통해 제2의 경제 부흥을 꿈꾸고 있다.

MICE의 경우 유럽축구연맹의 리그전을 치르는가 하면 포뮬러 1 등 다양한 행사들이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렸다.

Travelaze와 같은 신생 MICE 회사들은 안티 에이징 (Anti aging)을 비롯해 고대 미술, 종교 등으로 특화된 이벤트 유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