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내 결과 나오는 신속검사 받아
전문가 두 번의 PCR 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유전자 증폭 방식인 PCR 검사가 아니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 검사에 의한 결과여서 보건 당국 지침에 따른 음성 판정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콘리 주치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애벗의 ‘바이낵스 나우(Binax Now)’ 항원 검사 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는지, 연속 음성이 나온 날짜가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 애벗이 개발한 바이낵스 나우는 코로나19 검사를 싸고,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신속 항원 검사 도구다. 애벗은 “검사 비용 5달러, 15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콘리 주치의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음성 상태 판정에는 이 검사법만 쓴 것은 아니다”며 “여러 임상 및 실험실 데이터를 종합 검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DC가 코로나19 환자 격리 해제를 판단하는 기준은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라며 콘리 주치의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메건 가니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CNN에 출연해 “CDC는 코로나19 환자의 격리 해제 조건으로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한 두 번의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왜 PCR 검사를 안 하고 신속 검사를 고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PCR 검사로는 원하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콘리 주치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플로리다로 날아가는 중에 배포됐다. 공식 완치 전 외부 유세를 재개했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백악관이 약식 음성 결과라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첫 대중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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