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강한 한국군 만들기 프로젝트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이야기’ 출간

효율적이며 유일한 국방경영수단인 M&S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 등 100가지 제안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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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정인태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현존하는 위협과 주변국의 지속적이고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첨단 IT 기술을 이용한 모의전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모의전투 시스템인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을 적극 활용해 국방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만이 주변국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한 전 한미연합사 연합전투모의실장 이종호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국방경영 수단으로서의 M&S의 정의, 발전 과정,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 M&S의 변화에 따른 무기체계의 변화, 한국군이 지향해야 할 길, 미래지향적 국방 M&S를 추구하는 방법, 국방 관계자들이 지녀야할 자세 등 총 7가지의 주제와 100가지의 세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한국군이 M&S를 활용하고 발전시켜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군의 자세를 바꾸고자 한다. 

저자는 한국군이 미군을 통해 M&S를 받아들인 뒤 그것을 발전시킨 과정을 언급하고 국군의 능력이 외국군들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뛰어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통해 발전시킨 M&S 기반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발전시킨 방향성도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점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또한 이러한 결과물에 만족해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주하고 있는 국군의 모습을 질타한다. 

또한 M&S 개발과 관련된 각종 제도들이 한국군의 M&S가 더 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제시한다.

촉박한 시간과 최저 입찰제 등으로 인해 개발업체들이 지속성을 가지지 못해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M&S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워파이터들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보고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이러한 제도들을 뜯어고쳐 개발업체들은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군은 그런 양질의 결과물을 사들임과 동시에 전문기업으로부터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이런 윈윈 전략을 통해 초 연결성과 초 지능화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시대에 격변할 수도 있는 M&S 요구사항에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한국군이 과학화 훈련장인 KCTC(Korea Combat Training Center)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M&S의 공통 개발 아키텍처인 HLA 아키텍처 준수 여부를 시험하는 HLA 인증시험체계를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구축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낸만큼,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M&S를 꾸준히 발전시켜 전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하에 이 글을 썼다고 밝혔으며 이 글이 강군 건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인 이종호는 육사 34기로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했고, 미 해군대학원 운영분석 석사과정을 졸업해 한미연합사 운영분석단 워게임 장교로 활동했다.

그 후 미 텍사스 A&M 대학 산업공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한미연합사 연합전투모의실 기술지원반장 및 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국방대학교 강사, 광운대학교 바위사업학과 겸임교수, 국방기술품질원 수석연구원, 국방부 및 합참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