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을 밝게 하면 볼거리가 보인다 .

등잔 밑이 어둡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듯이 경기도내의 진귀한 여행지는 추운 겨울에 마치 진흙 속 진주처럼 꼭꼭 숨어 있다. 여행지하면 차로 몇 시간 타고 휴게소에 들러 뜨끈한 우동을 먹어야 제맛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가까운 경기도에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경기도 탐구 그 두 번째로 자연과 빛의 하모니가 어울리는 아침고요수목원과 동화속의 허브 아일랜드 그리고 사계절의 사색 매력이 있는 두물머리를 소개한다.

자연과 빛의 축제, 아침고요수목원

세계 어디를 돌아다녀도 그 나라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정원이 있다. 우리나라도 입구에 두 눈을 부릅뜬 해태상과 정원내의 정자 그리고 소나무가 있는 것처럼 세계 각국의 정원이 고유의 미를 뽐낸다. 하지만 바쁘게 생활해야하는 도시인의 특성상 정원 가꾸기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 일제 잔재 속에 우리나라의 전통식 정원은 빛을 많이 일었지만 최근 한옥 열풍과 덕분에 정원가꾸기의 인기도 늘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식 정원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제시해 줄 것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이름은 조선말 인도시인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나라라고 칭한 데서 나왔다. 설립자 한상경 한림대학교 원예과 교수는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식 정원은 찾기 힘들다면서 이에 안타까움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껴 이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한다.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기슭에 자리한 이 수목원은 축령산 기슭에 (879m) 자리했고 예시당초 한국식 정원을 표방하고자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적인 향이 물신 풍긴다. 특히 계절마다 알맞게 정원을 가꾸기 때문에 항상 변화하는 변화무쌍한 정원을 보게 된다. 약 10만평의 부지에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석정정원등 20개의 태마공원으로 꾸며진 정원 중에서 야생화정원 및 무궁화동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0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5월말과 6월 초에 가장 아름다운 아이리스 정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종인 독일계 아이리스 1,000 여종이 피어난다.

암석지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만을 모아놓은 석정원에는 230여종의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구근정원에는 250여종의 식물들이 자란다. 또한 무궁화동산은 다양하게 개량된 무궁화 250여종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품종이 자라고 있다

2007년부터는 ‘오색별빛정원전‘을 실시, 300만개의 형형색색의 전구가 수만 그루의 나무에서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 칠흑 같은 겨울 산의 어둠속에서 은하수를 보는듯한 장관을 연출해 내고 있다. 밤이 긴 겨울, 서울 도심 이곳저곳에서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어둠을 밝히고 있지만 이곳이 그 규모면에서는 제일 크다.

올 겨울 겨울 빛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보내보자.

동화 속의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는 올해로 두 번째 맞는 ‘불빛동화축제’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단 하루를 위하여 1년을 준비한다는 동화 속 산티마을을 개장한다. 불빛동화축제의 경우 사진공모전이 이달 말까지 진행돼서 입상할 경우 3만 원 이상의 허브아일랜드 상품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화려한 불꽃놀이와는 달리 은은하고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작은 전구들의 소리 없는 아름다움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고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또한 트리를 예쁘게 장식하는 트리세트, 크리스마스 양초를 만들어 보는 캔들 세트, 풍성한 크리스마스 만찬을 엿볼 수 있는 만찬세트, 산타에게 캐럴을 배워볼 수 있는 캐럴세트 등 다양한 이벤트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사색(色)을 사색하자 !두물머리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한군데에 점을 찍으라면 어디가 찍힐까? 바로 서울의 1.4배의 면적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일 것이다. 이곳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으로,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고 한다.

계절마다 색다른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겨울에 눈이 오면 이곳의 설경은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작품촬영을 위해 찾아온다. 얼어붙은 강물위에 소복이 쌓인 눈과 외로이 떠있는 돛단배, 그리고 주변 나무들이 만들어 낸 눈꽃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인근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 묘와 신도비, 이준경선생묘, 등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문호리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데이트족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고, 금남리 국도변에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양주골프장 사이에는 복합문화 공간인 두물워크샵이 자리잡고 있는데, 음악회·건축전·미술전·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내내 열린다.

겨울철 날씨가 매섭다. 춥기 때문에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럴 때 일수록 몸과 마음까지 움직여주면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신묘년을 향해 나름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옆에 있는 그 혹은 그녀와 함께라면 더 없이 로맨틱한 나들이가 될 것이다. 올 겨울 가까운 경기도로 가자.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웰빙의 유행에 허브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는 그런트랜드에 맞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허브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10만평 부지위에 ‘생활 속의 허브’를 테마로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허브박물관, 야외정원, 허브상점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허브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처음인 사람들도 허브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