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출처: 업비트 홈페이지)

지난 1월 840만원에서 1년 만에 250% 성장
유동성 증가, 기관투자자 진입이 상승세 이끌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개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840만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아 250% 급증한 것이다.

2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비트코인이 308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306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2년10개월 만에 200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40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8년 기록한 최고가 2888만원도 경신했다.

이더리움도 올해 초와 비교해 가격이 4.8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글로벌 평균 기준 역대 최고가인 22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금력을 갖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금이나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더 안정적으로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자산 시장은 400조원대로 금이나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에 비해 시장 규모가 매우 작아 소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한 번에 대량 매입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가격이 상승한다.

실제 최근 굴지의 기관 투자자들이 잇달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이 1100억원,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이 27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도 5조5000억원 규모 매크로펀드 중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IO 스콧 미너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화폐 발생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비트코인의 희귀성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최대 4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화폐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상화폐가 점차 제도권으로 진입함에 따라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기업인 ‘페이팔’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4종의 가상화폐를 물건 구매에 쓸 수 있도록 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는 등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을 내년 3월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예고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중 가상화폐 관련 지수를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개인 투자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동성 버블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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