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자료: 한국은행)

아파트값 상승에 ‘내년 집값 더 오른다’는 예상 늘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소비자심리지수 8.1p 하락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달보다 2p 오른 132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역대 12월 상승폭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크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하는 것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1월 116을 기록했다가 2월과 3월 각각 112로 하락했다. 이후 4월과 5월 각각 96으로 100 밑으로 하락했지만 6월 들어 112로 반등했다. 이후 7월과 8월 125, 9월 117, 10월 122, 11월 130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8.1p 내린 89.8을 기록해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 11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인 97.9를 기록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의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급락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난 5월 77.6으로 반등한 뒤 6월 81.8, 7월 84.2, 8월 88.2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2차 대유행이 발생한 9월 79.4로 급락했다. 이후 10월 91.6, 11월 97.9로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12월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다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세부 구성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이 56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81, 현재생활형편 86, 생활형편전망 89, 가계수입전망 93, 소비지출전망 99로 모든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집세’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축수산물 37.8%, 공공요금 32.2%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석유류제품, 집세, 공공요금 등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공업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들도 대부분 하락하면서 비관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74로 전월 대비 8p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3,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09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다만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8%를 기록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진행됐으며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381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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