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도르트문트 발로 누른 지동원”현란한 헛다리짚기”찌르듯 파고든 왼다리 칩샷/두골에 무너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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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이 연주기자) FC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7)이 오랜 기간 슬럼프를 깨고 정확한 왼발 칩샷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시원하게 뚫고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24분 자신이 직접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오른쪽 측면으로 대각선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그는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해 안드레 한이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 퍼스트터치로 받은 뒤, 훈전 상황에서 왼발로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는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지동원이 67분 뽑아낸 결승골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는 공격 진영에서 가로채기로 공을 빼앗은 뒤, 상대 수비수 단 악셀 자가두를 현란한 헛다리짚기로 유린한 후 골키퍼 로만 뷔르키의 키를 넘기는 왼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2일 새벽(한국시각)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2-1의 승리로 이끌었다.

지동원이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13년 4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이번이 무려 2147일 만이다. 지동원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호골을 기록하며 지난 2012/13 시즌 기록한 유럽 진출 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인 5골에 단 1골 차로 다가섰다.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개인 통산 4골을 터뜨린 셈이다.이는 지동원이 프로 데뷔 후 한 팀을 상대로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 선수에게 ‘양봉업자'(도르문트의 마스코트가 꿀벌)라는 별명을 붙여줄 만큼 유독 한국 공격수에 약한 도르트문트가 지독한 트라우마처럼 지동원의 왼발 샷에 또다시 골대가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