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법칙’ 그리고 살아남기

흔히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1920년대 허버트 하인리히라는 사람은 여행보험회사에 다녔다고 한다. 많은 사고통계를 접하면서 어떤 특징을 발견하고 그것을 “1:29:300의 법칙”이라고 했다.

즉, 큰 재해(Major injury)가 한번 발생하기 전에 최소한 29번의 작은 재해(Minor injury)가 있었고, 또 그 전에 사소한 사고(Accident)가 300번 정도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우연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었던 경미한 사고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더 큰 재해가 온다는 얘기다. 그냥 쉽게 얘기해서 前兆(전조)가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이미 20년전에 겪었던 IMF사태 직전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벌써 수년전부터 여러 경고음을 발생했었다. 다만 무책임한 정치꾼들과 멍청한 국민들만 몰랐을 뿐이다.

문제는 인간이 어리석어 자신만은, 우리만은 예외일 것이라는 막연하고 무책임한 낙관에 잡혀있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에게 큰 海溢(해일)이 몰아닥치고 있다는 前兆(전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는데, 다들 너무 여유만만하다.

어제 KTX에서 있었던 경미한(?) 사고에도 꽤 큰 혼란을 가져왔던 모양이다. 그러나, 아마 이 정도는 그저 작은 경험일 뿐일게다. 천연자원 하나 없는 제조업 강국,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 온 사회 시스템은 전기와 디지탈로 이어져 있는 이 나라에 작은 고리 하나가 끊어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상상이라도 해 보셨는가?

나는 분명 점쟁이도 예언가도 아니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서 되씹어 보고, 또 이미 지난 수년간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역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정부가 주도하는 자폭테러와 여러 징조들을 봤을 때 분명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海溢(해일)과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정도는 느낀다. 그리고 경험해 보지 못한 寒波(한파)까지 겹칠 것이다. Winter is Coming!!! 우리는 이미 그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살아남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글: 송태영/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