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위기, 금강산관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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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의 합의에 의해 출범한 금강산관광사업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천안함 침몰 사태와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쪽 부동산에 대한 북쪽의 몰수·동결 조처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사실상 금강산관광사업 폐지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의 첫 출항을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4년 바닷길이 중단되고 육로이용만을 허용하다 2008년 3월 자가용 육로이용이 가능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사업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그해 7월 북한초병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중단됐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시작되고 12년, 과거 초기 투자(민간,정부)를 감안하면 현재 그 손실은 수천억원에 달한다. 남북의 정치가 연계된 대북사업에 북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지만, 거대 재벌 그룹 현대아산의 재력과 정부지원이란 탄탄한 후원에 많은 민간 업체들이 참여를 했었다. 시장경제체제에 있어 자의적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경제 경영의 또다른 원리 ‘In-put/Out-put 시스템’에 투자를 감행했던 민간업체들이 울고 있다. 이는 비단 금강산관광지구에 직접 투자를 하여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기업뿐만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한 여행업계나 육로관광의 길목에 있는 강원도 고성지역의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 2년을 제외한 사업투자 10년 동안 관광사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반시설과 제반시설이 구축되었고, 북한은 이를 이용하여 지난 18일부터 중국 단체 금강산관광객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중국여유국측에 남북한간 관광사업은 정당하게 체결된 사업자간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정면으로 위반한 사실임을 알렸다. 또한 북한측이 위법·부당한 행위를 철회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금강산관광 관련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강산 관광은 사업초기부터 현재까지 관광객 195만6000명이 다녀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사업이 침체된 여행관광업계에 설상가상의 형국을 가져다줄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이 되어 줄지 앞으로의 동향에 주목된다.

<표>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

매출 손실액 (2008년 07월 ~ 현재) (단위:백만원)

업종

회사명

손실액

숙박업

일연인베스트먼트,

다인관광 등

11,746

식음업

현대H&S, 국순당, 대가 등

13,053

판매업

관광공사, 금강산코퍼레이션, 훼미리마트 등

16,972

위락업

(주)한양 등

7,109

기타

체널라인, 진천식품 등

7,744

여행사

금강산닷컴 등

13,753

운송업체

대화관광, 대원관광 등

20,784

구미카엘라 기자(travel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