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장의 내일을 본다, ‘내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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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76호 설문조사 결과 81%의 승객이 FIT로 집계 됐으며 19% 만이 패키지 여행을 선호했다. 19% 중 대 다수가 50대 이상임을 감안 했을 때, 향후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10~30대 층은 잠정적 FIT로 볼 수 있다. 또, 대다수 여행객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수요층의 입맛과 반응을 체계적으로 살펴 1:1 맞춤 여행 코디를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다.

‘내일여행’ 국내 FIT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해온 대표적인 여행사로, 1995년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유럽 배낭여행으로 노하우를 비축했으며, 주 5일 근무로 FIT증가 트렌드를 예견해 흔히 말하는 ‘대박’ 을 터뜨렸다. 2005년에는 금까기 라는 주말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상품을 개발해 5년 FIT 선호도 1위를 달성했다. 패키지 여행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항공권의 수급 문제도 FIT여행객 상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이현자 마케팅과장은 “원활한 항공권 수급의 비결로 다년간의 신용 거래, 개별 항공권 수요가 절대 다수기 때문에 틈새 공략이 가능한 것이 비결이다”고 말했다.

또, 선호 여행사 조사에서 대기업 여행사를 제외하면 1~2위를 다투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속적 리피터 관리를 꼽았다. 신규고객 대비 20~30%의 리피터가 있으며 최근 각광받는 중국과 일본도 17%가량 의 리피터를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리피터 창출은 최대의 목표이자 시장이며 관리를 위해 ‘가출’ 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에서는 여행팁과 여행후기 및 다이어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친절사원 칭찬 페이지 등을 운영해 직원의 사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이와 함께 여행사를 3회 이상 이용한 커뮤니티 멤버 중 추첨을 해 VIP회원으로 지정하고 매달 선물을 주는 등의 자연스러운 고객관리도 이루어지고 있다. 장기 배낭여행객에게는 오리엔테이션도 열어 유대감을 심어주며 외롭지 않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가출 시리즈 가이드 북, 길라잡이 등의 책자를 배포해 실질적인 여행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FIT시장은 업계에서 신대륙 같은 존재다. 2008~2009년 일본 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도 내일여행 일본시장 모객은 성장세를 보였으니 기존의 통념을 깬 시장이다. 국외지출 동향이 큰 젊은 층이 몰리는 만큼 적절한 마케팅과 리피터 관리로 FIT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내일여행의 행보에 국내 FIT 여행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