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 10일과 11일 개최되었던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이어지는 G20 정상회담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날렸다.
양일 간 국빈, CEO 및 참가자, 기자단을 포함하여 약 1천 여명이 워커힐에 상주하며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모색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된다.
# 한국 전통 공연 및 한식을 알릴 수 있는 기회 마련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지하 1층에 마련된 미디어센터를 출입하던 외신기자들과 서밋 참석자들은 같은 층에 위치한 워커힐 시어터에서 공연중인 워커힐쇼 ‘꽃의 전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전통 음악과 의상, 무용으로 구성되어 ‘한식 메뉴’까지 즐길 수 있는 디너쇼인 ‘꽃의 전설’은 한국 전통 공연을 외국인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하여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호텔의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 외국인 서밋 참석자들은 한국의 맛에 흠뻑 빠졌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ZAGAT)’의 2010년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한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서는 전통 참숯의 향미가 살아 있는 갈비가 인기를 끌었다. 궁중전문요리 한식당 ‘온달’에서는 갈비구이와 돌솥비빔밥, 너비아니 메뉴가 주로 판매되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매끼니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참가자도 발견되었다.
# 한식 세계화 가능성 확인
청와대 국빈 행사 경험이 많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답게 10일에 있었던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에서 한식의 터치를 살아있는 메뉴로 호평을 받았다. 환영 만찬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과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스타홀에서 진행되었다.
한식 퓨전 5코스 메뉴로 구성된 환영 만찬은 한국의 고유한 식재료인 전복, 도미, 한우를 사용하여 준비하였고, 오방색을 살려 전세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또 각국의 문화와 개인적 취향을 고려하여 채식메뉴, 할랄(Halal)메뉴, 코셔(유대교 음식)메뉴, 생선메뉴도 별도로 마련하여 제공되었다.
환영리셉션에서는 한국인이 보르도에서 개발해 낸 스파클링 와인인 ‘천지인 크레망(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고, 그밖에도 호니그 소비뇽 블랑, 가야 까마르깐다 마가리가 메인 메뉴와 함께 제공되어 완벽한 만찬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또한 12일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 배우자 오찬에서도 전통 궁중요리를 케이터링하며, 전세계의 귀빈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 세계화 가능성을 선보이게 되었다. 대한민국 팔도에서 난 특산품을 전통적인 조리법과 정성어린 상차림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맛의 정수를 세계에 선보였다.
#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 특별 서비스
한복을 착용한 호텔 직원들은 크게 눈에 띄었다. VIP전담을 맡고 있는 쉐라톤 클럽의 배봉원 지배인은 한복을 입고 40여명의 CEO를 영접하였는데, 모든 CEO들이 그녀의 한복을 보고 ‘뷰티풀’을 연발하기도 했다. 특히 보쉬(Bosch)社의 프란츠 베렌바흐회장의 경우, “옷이 너무 아름답다. 이것이 한국의 전통 의상이냐?”라고 질문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의상을 매일 평상복으로 입으면 좋겠다며 한복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투숙 고객 성향 고려한 세심한 VIP서비스
G20 비즈니스 서밋 기간 동안 ‘VIP 전담 서비스팀’을 운영한 워커힐은 VIP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정예의 컨시어지팀과 보안팀까지 연계하여 세심한 서비스를 선사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식음료, 객실, 조리팀 등의 담당자, 수행원들과의 미팅을 진행하고 VIP의 작은 요청이나 성향까지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객실 투숙 VIP 고객의 경우 객실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는 ‘인 룸 체크인(In Room Check-in)’을 시행하였다.
빡빡한 행사 일정으로 대부분의 CEO들이 룸서비스 조식을 이용했고 조찬 미팅을 많이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G20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클럽층 라운지 내 미팅룸의 경우, 평소 아침 9시에 운영을 시작하던 것을 CEO들의 요청으로 오전 7시부터 오픈하여 조찬 미팅을 진행했다. 또한 대부분의 CEO들의 요청에 따라 객실 내에 팩스 및 프린터를 설치하여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도왔다.
# CEO들의 갖가지 에피소드 남겨
G20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한 120명의 CEO들은 이제 떠났지만 그들이 워커힐에 투숙하면서 남긴 에피소드는 꾸준히 회자될 전망이다. 스위스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Peter Brabeck-Letmathe) 회장은 자신의 객실에 자사 제품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커피 캡슐 등을 비치해줄 것을 개별적으로 요청하기도 했고, 이슬람에서 방문한 CEO의 경우, 사전에 국제우편으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보낸 것을 호텔 측에서 보관하여 제공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비즈니즈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철저하여 빠듯한 회의 일정 중에서도 호텔 내에 위치한 피트니스 클럽을 찾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디틀레프 엥겔(Ditlev Engel) 베스타스(Vestas) 사장 겸 CEO는 저녁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했음에도 바로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여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일부 CEO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이 자리한 아차산의 언덕의 가을 단풍길을 산책하고 한국 가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