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강원지역은 지난 22일 평창을 시작으로 화천, 춘천, 원주, 횡성, 철원까지 구제역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감염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 농민들 사이에 감염경로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등 이번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 스키 시즌을 맞아 스키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도내 대부분 스키장들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마지막 주말인 25일 도내 유명 스키장에는 5만5000여명을 비롯해 26일 휴일에도 3만2000여명이 몰리는 등 주말 연휴 9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하지만 25일 1만여명의 몰린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 진입로 주변 도로에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소독시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같은 사정은 알펜시아, 용평, 정선 하이원, 원주 오크밸리 등 도내 유명 스키장들도 마찬가지여서 대기업들이 이같은 비상사태에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