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8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782만명에서 12.5% 증가한 것으로 최초로 800만명을 돌파한, 사상최대의 수치이다.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978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1988년에 200만명, 1991년에 300만명, 1998년 400만명, 2000년에 500만명, 2005년에 600만명, 그리고 지난해인 2009년에는 782만명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고, 올해에는 연평도포격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2.5% 상승한 88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한국관광의 주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수가 302만명으로 2년 연속 300만명대를 돌파하며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의 34.3%를 차지하고, 최근 수년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40% 증가하며 전체 외래 관광객의 21.4%를 차지하는 188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5만명, 대만이 41만명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주목할 것은 중화권으로 불리우는 중국, 대만, 홍콩 3개국 방한관광객 수의 합계가 최초로 2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중화권 관광객 수가 그 동안 독보적으로 1위의 시장 점유를 차지하던 일본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류의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는 동남아지역 방한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태국 방한관광객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6만명, 말레이시아가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12만명, 싱가포르가 17%가 증가한 11만명으로 급성장하고, 무슬림시장인 중동지역도 38%가 증가한 7만여명으로 전망되는 등 방한 관광시장이 차츰 다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공사 김기헌 관광R&D센터장은 “내년에도 중국시장은 한류와 쇼핑을 테마로 하여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핵심시장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시장도 사계절 상품 및 한류에 대한 관심 증대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방한 관광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