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女골프, 화려한 송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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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결실을 봤다. 코리아 군단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LPGA)과 일본(JLPGA)투어에서도 상금왕을 휩쓸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런 한 해를 뒤돌아보며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이마트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은 행사 내내 열띤 분위기로 성황을 이뤘다. 서희경(하이트)의 사회 속에 참석한 선수들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에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로 한껏 멋을 냈다.

이보미(하이마트)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상금왕을 비롯해 대상, 다승, 최저타수의 4관왕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보미는 J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통과에 따른 신인 오리엔테이션과 일정이 겹쳐 이날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 메시지로 전달했다.

LPGA투어 상금왕 최나연(SK텔레콤)은 흰색 정장 차림으로 시선을 끌며 모처럼 동료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 선수 최초로 LPGA투어에서 상금과 최저타수 2관왕을 차지한 뒤 전날 귀국한 최나연은 LPGA 대상을 받았다. 최나연은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한국 선수 첫 상금왕, 신인왕 동시 석권의 쾌거를 이룬 안선주는 JLPGA 대상을 수상했다.

조윤지는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과 온라인 팬 투표 등으로 선정된 인기상은 양수진(넵스)에게 돌아갔다.

KLPGA 회원들과 사무국 임직원으로 이뤄진 이색 합창단은 뮤지컬 맘마미아에 나오는 ‘허니 허니’와 ‘아이 해브 어 드림’을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초청가수로 나선 ‘슈퍼스타K2’ 출신의 존 박과 허각은 선수들의 환호 속에 열창을 해 무대를 후끈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