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스키장으로 향하면 자칫 크게 다쳐 겨울 내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겨울 시즌 슬로프 이용객은 총 663만여 명이다. 2008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이용객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매년 10%이상씩 이용객이 늘었고 총 이용객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스키장은 모두 19곳. 서울리조트와 알프스리조트는 휴업 상태여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국내 스키장은 현재 17군데다.
스키는 근력, 유연성, 지구력, 신체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자기 실력을 맹신하고 무리한 코스를 선택하거나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고 타다 넘어지면 큰 부상 위험이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는 7가지 방법
▽ 잘 넘어져야 한다
잘 타는 것도 좋지만 넘어질 때 요령 있게 잘 넘어져야 한다. 양팔을 앞으로 뻗으며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져야 하고, 넘어질 때는 앉는 자세를 취해 몸무게를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서서히 주저앉는다. 스키 위에 주저앉지 말고 약간 옆으로 몸을 돌려 눈 위로 앉는다.
머리나 어깨가 먼저 땅에 떨어지면 뇌진탕, 어깨탈구, 골절 위험이 있다. 스노보드는 엉덩이나 무릎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타박상이 잦다. 만성화 되면 관절염이 오는 일도 있고 손목 골절사고도 많다.
▽ 항상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다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푼다. 사전 스트레칭은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갑작스런 근육 수축에 따른 근육 경련을 방지한다.
실제로 스키 부상자 중 77%는 사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았다. 스키를 타고 난 뒤에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스키를 타는데 도움이 된다.
▽ 보호 장비를 잘 갖춘다
기본 보호 장비로는 헬멧, 고글, 장갑이 있다. 특히 스키 부츠는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는 것을 신는다. 스키복, 장갑의 방한 능력이 충분한지도 신경 쓴다.
▽ 기본기를 익히고 규칙을 지킨다
스포츠 도중 다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를 제대로 닦지 않고 슬로프에 나서기 때문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처음 배우면서 젊음만 믿고 무리해서 탄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는 물론 남도 다치게 한다. 기본기 뿐 아니라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꼭 지켜야 한다.
▽ 자기 실력을 너무 믿지 않는다
어느 운동이건 조금만 익숙해지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도 실력보다 난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 실패로 자신 뿐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 피곤하다고 느끼면 곧 중단한다
피곤하면 즉시 중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활강 중이라도 피곤하면 슬로프 옆으로 비켜나 안전지대로 내려온다. 3~4시간 정도 계속 스키를 타면 피곤해지므로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피로가 쌓이면 쉽게 짜증나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 아이들에게 오히려 스키 보드가 위험
아이들에게 긴 카빙 스키 대신 길이가 짧은 스키 보드를 태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스키 보드는 대부분 부츠와 스키가 분리가 되지 않는 비(非)이탈식 바인딩이 많다. 이런 상태에서 넘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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