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춘천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남이섬, 소양댐 등 춘천지역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5만88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 관광객은 1·4분기 26.9%, 2·4분기 35.6%, 3·4분기 24.8%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올 연말까지 4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으뜸 요인으로 지난해 개통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꼽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학여행단 유치 등 단체관광객 모집 마케팅도 주효했다. 실제 춘천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모두 52회에 걸쳐 1만명가량의 해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학여행단이 35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연수단 1200여명, 일반 단체 관광단 900여명, 노인 단체 관광 200여명, 동남아 웨딩 관광단 130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12월에도 일본과 중국 등 단체 관광객 방문이 잇따라 예정돼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경춘선 복선전철을 이용한 대중교통 관광상품을 개발, 수도권을 찾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겨울연가> 등 한류 붐을 타고 지난 2005년 39만명을 넘어섰다가 2008년 20만6000여명까지 줄어드는 등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