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객 820만명 유치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와 관련학계로 구성된 관광진흥협의회를 열어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를 내국인 720만명, 외국인 100만명 등 모두 820만명으로 잡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 유치목표 670만명보다 22.4%, 지난해 연간 관광객 유치실적 757만7000명보다 8.2%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가 달성되면 관광소득이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3조원보다 1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제주 올레와 숲길 트레킹 등 녹색체험관광을 홍보하고,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스포츠대회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 모집에 나서는 제주지역 여행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송객 수수료를 둘러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등 제주관광의 고비용 구조와 부조리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올해 6월 말까지 대형 중국음식 전문점 2~3개소를 열고, ‘한국 방문의 해 특별 이벤트 제주 올레축제’를 비롯해 한류스타 팬 미팅·한라산 트레킹·세계자연유산 걷기 등 대형 이벤트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제역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연초에 예정됐던 성산일출축제, 서귀포 펭귄수영대회 등 대규모 행사가 이미 취소됐고, 제주 올레 등 관광지에 대한 관광객의 이동 제한이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1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도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커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중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는 등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제역 등 악재가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