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200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찾았다. 6년 전 그가 우리에게 전해준 사랑의 감동을 기억한다면, 이번 전시는 그보다 더 값진 선물처럼 느껴질 것이다. 프랑스의 국립 마르크샤갈미술관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 등 세계 30여 곳의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빌려온 걸작 164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지난 국내전시 때보다 훨씬 다채로워졌다. 이번 전시는 샤갈 작품 세계를 조명함과 동시에, 샤갈의 시적인 회화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 사랑을 사랑한 불멸의 화가 ‘마르크 샤갈’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의 고향 마을 위를 구름처럼 유유히 떠가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도시 위에서’와 ‘산책’ 등 친숙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샤갈의 예술철학이 녹아든 작품 ‘유대인예술극장 장식화’ 시리즈 중 7점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샤갈전은 개막한지 한 달여 만에 이미 관람객이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젊은 연인과 부부, 친구들, 엄마 품에 안긴 어린이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20세기 작가가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샤갈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그는 평생을 사랑과 꿈, 희망을 주제로 자신만의 따뜻한 화풍을 구축해 나갔다. 일생에 걸쳐 추구한 열정 사랑의 메시지는 그의 작품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 숨 쉬며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우리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달한다. 지난 세기 사랑을 추구했던 예술가는 영원히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될 것이다.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은…
지난해 12월 3일 개막했으며 올해 3월 27일까지 계속 된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과 3층에 전시되며,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한 시간 이른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
관람요금은 성인(만19~64세) 1만2천원, 청소년(만13~18세) 및 군인(하사 이하)은 1만원, 어린이(만7~12세)는 8천원이며 오후 6시부터 야간특별할인이 적용돼 각각 2천원씩 할인된다.
문의: 1577-8968
성연호 기자( travel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