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바가지에 혈세가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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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일반 기업뿐 아니라 지자체도 나서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은 관광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특히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은 국내 관광 콘텐츠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확실한 조사와 기획이 필요하지만 몇몇 지자체는 여전히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 . 일반 기업체의 부실 상품이야 시장에서 어련히 알아서 걸러지겠지만 부실한 행정은 세금 낭비 등 재정 파탄을 야기한다 .
대표적인 부실 관광 사업 사례를 들여다 보자.
강원 평창의 국내 최대 종합휴양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 사업을 살펴보자 .
당초 의도는 좋았다 . 2005 년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용산리와 수산리 일대 489 만 2,560 ㎡ 에 고급 빌라와 호텔 , 골프장 , 스키점핑타워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 무려 1 조 6,000 억원을 투입했다 .
산골짜기에 한 채에 20 억원이 넘는 최고급 골프 빌리지를 건설하겠다는 의도였으나 당연히도 (?)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 결국 알펜시아는 하루 이자만 약 1 억원에 달하는 강원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 외국자본 유치 등을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 " 고 밝혔지만 글쎄 ?.

울산 울주군이 수년간 수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려던 등억관광단지사업도 올 2 월 완전 중단됐다 .
울주군은 지난 2004 년부터 7 년여간 추진해온 상북면 등억온천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사업 대상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뒀지만 지난 2 월까지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등억관광단지사업은 울주관광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상북면 등억리와 명촌리 일대 168 만 ㎡ 에 총 3,465 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 놀이공원 등을 2015 년까지 완공하는 사업이다 . 군은 사업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이후 부적격 논란에 휩싸이다 결국 지난 7 월 최종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 이후 이 사업은 당연히 아무런 진척도 없다 .

인천시도 최근 1000 억원 대의 혈세를 날려먹었다 .
경인선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6.1 ㎞ 노선의 월미은하레일은 완공 2 년이 다 되도록 운행은커녕 도심의 흉물로 남았다 . 당초 2009 년 7 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하지만 시험 운전 과정에서 사고가 난 데다 건설업체가 싸구려 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운행은커녕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853 억원을 투자해 만든 은하레일이 부실시공은 혈세 300 억원의 철거비용이 더 투입될 마당이다 . 이건 뭐 1+1 행사도 아니고 …
엄청난 혈세를 투입한 지자체의 대규모 관광사업 실패가 그저 ‘ 아니면 말고 ’ 식의 방만 운영으로 정리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왜 지자체만 모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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