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면 ‘ 갈비 ’ 라는 인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이제 수원의 갈비는 대한민국 대표로 일본에까지 알려질 정도이다 .
수원시 영 통구 원천동 에 위치한 ‘ 삼부자갈비 ’ 는 수원 갈비의 명맥과 명성을 이어가는 갈비 식당 중 하나이다 .
소금을 밑간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인 수원 갈비의 맛을 30 여 년 동안 지켜온 삼부자 갈비는 ‘ 수원 갈비 ’ 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
30 년이 숙성된 수원 갈비
삼부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 삼부자 갈비 ’ 는 창업자인 김수경 (71 세 ) 옹을 비롯해 김재홍 대표 등 두 아들이 함께 수원 갈비의 맛을 지키고 있다 .
삼부자 갈비의 기원을 찾는다면 1972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창업자 김수경 (71 세 ) 옹은 “ 당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반드시 남문 ( 팔달문 ) 을 거치게 돼 있었다 ” 며 “ 영동시장에서 ‘ 수원갈비센터 ’ 라는 상호로 영업을 시작했다 ” 고 회고한다 .
예로부터 수원은 지방에서 서울 ( 한양 ) 로 들어가는 물건들이 모두 모이던 곳이었으며 , 특히 수원 연무대 옆에 있던 우시장은 전국의 소들 가운데서도 상품만을 취급해 고기가 좋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
김수경 (71 세 ) 옹은 “ 당시에도 수원과 외지인 고객 비율이 각각 50 대 50 으로 타지역 사람의 발길이 그때부터 이어졌다 ” 며 “ 주말엔 하루에 10 마리가 넘는 분량의 갈비가 소비되기도 했다 ” 고 말한다 .
79 년에서 80 년까지 2 년 동안 ‘ 화춘옥 ’ 을 운영했던 김수경 씨는 1984 년 지금의 원천동으로 자리를 옮겨 갈빗집을 개업하는데 이것이 ‘ 삼부자 갈비 ’ 의 탄생이다 .
30 년 넘게 한우 갈비만을 다룬 김수경 (71 세 ) 옹은 고기를 다루는 안목과 솜씨가 소금 밑간이라는 양념을 만나 수원 갈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때문에 삼부자 갈비의 주 메뉴는 생갈비 (200g 4 만 4 천 원 ) 와 양념갈비 (250g 3 만 3 천 원 ) 로 매우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
생갈비가 양념갈비보다 가격이 더 나가는 이유는 생갈비 재료에 있다 . 갈빗대를 기준으로 소 한 마리당 10 대 정도 나온다면 4~6 번 갈비가 육질이 제일 좋은 부위로 생갈비로 적당하다는 게 김재홍 대표의 설명이다 . 같은 갈비라도 그만큼 희소성이 있어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수입산에 비해 다소 육질이 질기다는 평을 받는 한우 갈비의 맛을 더하기 위해 , 김재홍 대표는 “ 다양한 산지에서 직거래로 갈비를 공급받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질로도 승부하지만 고기맛의 비법은 ‘ 숙성 ’ 에 있다 ” 고 소개했다 .
일본인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져
삼부자 갈비는 정형 후 기본적으로 2 일간 냉장 숙성 기간을 거친 갈비를 식탁에 올린다 . 양념갈비의 경우 1 일 더 숙성을 거친다 . 이렇게 숙성 과정을 거친 갈비는 한우 갈비 특유의 육질과 풍미를 더해준다 .
인공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 , 마늘 , 배 , 볶은 통깨 , 후춧가루 등으로 맛을 낸 양념갈비는 양념 맛이 고기 본연의 육질과 맛을 가리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갈비의 맛과 풍미를 더욱 맛깔스럽게 살려준다 .
수없는 시도와 연구 끝에 지금의 맛을 찾은 삼부자 갈비는 갈비 양에 상관없이 일정한 비율로 양념을 제조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
조미료를 최대한 자제해 부드럽고 담백한 육수는 개운한 뒷맛까지 남겨준다 . 삼부자 갈비탕을 즐기고 싶다면 늦어도 오후 1 시 전후에 찾아갈 것을 권한다 . 그날 만든 갈비탕은 그날 바로 소비되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발걸음을 돌리는 헛수고를 아낄 수 있을 것이다 .
숙성과 양념에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삼부자 갈비의 맛은 수원은 물론 이웃 나라 일본에까지 알려지는 등 외국인의 입맛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
지금은 수원 지역 손님이 20~30% 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외지 손님이 차지한다는 삼부자 갈비는 일본의 NHK, 후지 TV 등 3 회에 걸쳐 한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
김재홍 대표는 “ 수원 지역의 대기업에서 바이어를 모시고 찾아오는 경우는 물론 , 일본 관광객이 주소를 들고 직접 찾아올 때도 있을 정도 ” 라고 말했다 .
수입산 쇠고기가 몰려오는 지금 , 국내산 한우 갈비 특유의 맛과 수원 갈비의 명성을 확인하고픈 미식가에겐 삼부자 갈비가 제격일 듯싶다 .
문의 : 031-211-8959, 212-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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