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
2003 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림 IOC 총회 결선 투표에서는 캐나다 벤쿠버에 , 4 년 뒤인 2007 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총회 결선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패하는 두 번의 아픔을 겪은 후 이뤄낸 값진 쾌거다 .
이 회장의 이번 글로벌 유치 활동의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 ‘ 삼성 비자금 ’ 재판으로 조세포탈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 년 , 집행유예 5 년을 선고받았던 것이다 .
하지만 형 확정 불과 4 개월 만에 이 대통령으로부터 그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과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 ‧ 복권을 받았다 . 특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 결정된 특별사면은 결과적으로 이번 성공에 큰 디딤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마음의 짐이 무거웠을 이 회장이 평창으로 개최지가 결정된 뒤 보인 눈물과 환희는 그 동안 그가 가졌던 국민적 빚을 일정 부분 갚게 됐다는 마음도 일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그 뿐 아니라 그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애착과 집념은 대단했다 . 2003 년 , 2007 년 두 차례 모두 1 차 투표에서 1 등을 했지만 , 결선 투표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 이 회장 4 년간 꾸준한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다 .
특히 지난해부터는 2 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더반에서 열림 IOC 총회에 참가하기까지 약 1 년 반 동안 모두 11 차례나 170 일간을 해외 출장을 다녔다 . 사흘 중에 하루는 유치 활동을 위해 해외에 있었던 셈이다 .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본격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는 2016 년 리오 하계올림픽까지만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 이후 올림픽의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어 무난하게 평창 올림픽도 후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회장은 평창 유치가 결정되자 “ 평창을 지지해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하며 , 이번 유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이뤄낸 값진 결과 ” 라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