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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1=남궁진웅 기자) "비싸도 너무 비싸네. 밖에서 사면 절반 가격이면 되는데…."
지난 8일 휴가를 받아 모처럼 가족과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온 박 모씨(32). 공항에 급하게 도착해 출국수속을 마친 후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며 가족들과 저녁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식당에 들렀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
박씨는 바가지를 쓴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아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갈증이 심해 음료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출국심사대를 통과한 후 인천국제공항 매장을 찾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공항 안에서 부가세가 붙지 않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푸드코트의 음식 가격도 자장면 7000원, 육개장 8500원, 비빔밥 7000원 등 시중가격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인천공항 백화점 매장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도심 대형마트에서 3700원에 파는 똑같은 포장김치를 이곳에선 5300원에 팔고 있다.
인천공항 매장이 비싼 이유에 대해 매장 점주들은 먼저 임차료와 운송비 때문이라고 하소연한다. 인천공항 매점 주인은 "손님들에게서 비싸다는 불만을 많이 듣는 것은 사실이지만 4~5평 임차했는데 월세만 3000만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 나가는 손님도 많고, 수준과 안전성을 고려해 같은 품목이라도 고급 브랜드 제품을 팔고 있어 비싼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공항 관계자들은 "사업자들이 독과점에 의해 더 비싸게 팔게 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하며 공항공사 측의 지속적인 감시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공항에서 급하게 물품을 사면 비싸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