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오펠 성벽 일반인에게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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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엘뉴스=성연호 기자) 제 1 차 성전시대 ( 기원전 10-6 세기 ) 성벽 요새의 경로를 따라 발견된 건물들이 있는 오펠 성벽 ( 또는 ‘ 오벨 ’) 이 대중들에게 공개됐고 , 아울러 예루살렘에서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문서가 데이비드슨 센터에 전시됐다 .

대중에게 공개된 제 1 차 성전 시대의 ‘ 오펠 성벽 ’

고고학 박사 에일랏 마자르 (Dr. Eilat Mazar) 는 지난해 초 , 오펠 요새 발굴을 완료한 후 바로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 이로써 대중의 방문이 허가됐다 . 복원 공사는 이스라엘 문화재청 (IAA) 에서 주관한 복원 공사는 약 6 개월 정도 소요됐으며 , 이로써 대중에게 그 문이 열린 것이다 .

이제 방문객들은 오래된 예루살렘의 역사를 말해주는 성벽과 돌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건축 유적지를 이제 편안하게 산책하며 , 영상 장치나 설명 등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느낄 수 있게 됐다 .
최근 공개된 이곳의 건축물에는 문지기 방 , 왕실 건축물 등 인상적인 건물들이 많다 . 마자르 박사는 “ …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 왕상 3:1)” 의 구절에 비추어 볼 때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건축한 요새 중 하나가 이 건물이라고 주장한다 .

또한 제 1 차 성전의 요새와 함께 비잔틴 시대 성벽의 일부인 두 개의 망대도 발견됐다 . 이 성벽은 15 세기 비잔틴 황후 에우도치아 (Eudocia) 의 계획 하에 지어졌다 . 이 요새와 더불어 제 2 차 성전 시대 (1 세기 ) 복층의 높이가 보존된 방 두 개도 발굴됐다 .

이 발굴에서 주목할 점은 문지기 방의 완벽한 발굴이다 . 이 인상적인 건물은 석회석 조각들로 포장된 넓은 복도의 양 옆에 똑 같은 크기의 방이 4 개가 배치됐다 . 문지기 방의 배치는 제 1 차 성전 시대의 건물 특징을 보여주고 , 므깃도 , 브엘쉐바 , 아슈돗에서 발굴된 동시대에 존재했던 문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

발굴 담당자 마자르 박사는 “ 그 때에 느디님 사람은 오벨에 거주하여 동쪽 수문과 마주 대한 곳에서부터 내민 망대까지 이르렀느니라 ( 느헤미야 3:26)” 의 구절에 언급된 수문이 이 곳일 것이라 주장한다 .

대화재로 인해 파괴된 이 큰 건물의 1 층에서는 문의 동쪽을 볼 수 있다 . 박사는 이 건물이 기원전 586 년 바벨론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고 말한다 . 또 기름이나 와인을 담는데 사용되었을 12 개의 큰 점토 항아리 (pithoi) 도 건물의 같은 층에서 발견됐다 .

고 ( 古 ) 문서 발견 … 데이비슨 센터에 영구 전시

발굴 과정 동안 예루살렘에서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기록문서도 발견됐다 . 도시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 유일무이한 발굴물은 데이비슨 센터에서 대중들에게 영구적으로 공개된다 . 이 발굴물은 그 당시의 공용어 (lingua franca) 인 아카드어 설형문자로 새겨진 아주 작은 점토판 조각으로 , 매우 정교하게 쓰인 단어들 중 ‘ 너는 … 였다 (you were)’, ‘ 후에 (later)’, ‘ 하기 위해 (to do)’, ‘ 그들 (they)’ 이란 단어를 식별할 수 있다 . 이 점토판과 문자는 고대에 국가 간의 서신을 위해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사용했던 대표적인 점토판이다 .

점토판의 문자와 재료에 관한 분석은 그것이 예루살렘 지역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 이 점토판은 예루살렘 왕이었던 압디헤바 (Abdi-Heba) 가 이집트 왕에게 보낸 서신의 복사본으로 보여 진다 . 그 당시 예루살렘인 살렘 도시의 자료보관소엔 이러한 서신들을 보관하는 것이 관례였다 . 이 조각은 이집트 왕 파라오의 관할 도시국가인 가나안의 중요한 도시였던 예루살렘의 위상에 대한 신뢰할만한 증거 자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