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매체들의 근거 없는 보도가 여행업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 일부 언론은 지난 3 일 한강시민공원 수상식당에서 집중호우로 빠르게 불어난 한강물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88 명이 고립됐다고 보도 했다 .
대부분의 언론사의 기사 논조는 국내 여행사가 식당예약 취소 시 위약금 등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입장을 막는 식당주인에게 각서를 작성하고 입장하는 목숨을 건 행사를 강행했으며 , 갑자기 불어난 폭우로 인해 고립된 여행객들이 119 대원의 도움으로 1 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는 데 초점을 뒀다 .
하지만 사실은 이같은 보도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 .
중국 광저우 화장품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여행객 110 명은 해외워크숍을 위해 2 일 중국 칭다오에서 한국을 찾았다 .
한강 선상 식당에서 개최 예정인 워크숍 행사 준비를 위해 14~16 시경 여행객 중 일부와 주관사 , 음향장비 업체 관계자 등이 현장을 찾을 때만 해도 비는 그친 뒤였기 때문에 나머지 여행객들은 모두 입장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
18 시경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팔당댐 방류 소식을 전해 들은 식당 대표가 식사를 빨리 마치고 나서줄 것을 권요했다 . 이에 중국 측 여행사 인솔자와 단체의 대표가 행사 중단을 원치않으며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모두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협의서를 식당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
현장에 있던 중국측 관계자는 “ 수상택시를 동원하는 여행사의 모습에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 ” 며 “ 중국에 돌아가서 더 많은 여행객을 유치하겠다 ” 고 말했다 .
또 그는 “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일부 언론의 보도로 여행사 측이 곤란을 겪게 된 것 같다 ” 고 덧붙였다 .
한국일반여행업협회 (KATA) 또한 이러한 사실을 마포소방서 담당자 및 해당 식당을 통해 확인하고 ,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에 내용을 수정토록 조치해 놓은 상황이다 .
KATA 관계자는 “ 정확한 사실 내용의 파악 없이 119 구조대의 사건일지와 정황상의 내용만으로 잘못된 내용을 보도해 방한 외국인이 어려움과 부당한 처우를 당한 것으로 전달되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할 것 ” 이라며 “ 이러한 오보가 자칫 중국 현지로 잘못 전달돼 한국 여행사가 나쁘게 인식될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에 먹구름이 드리울까 우려된다 ” 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