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조종사들이 대형항공사의 돈 앞에 무너지며 ‘조종사 빼돌리기’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저가항공(LCC) 에어부산의 부기장 5명이 대한항공으로 옮기며 에어부산과 대한항공 간의 싸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최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에어부산의 부기장 2명을 채용하면서 다시금 업계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14일 “에어부산이 공들여 키운 핵심 인력 2명이 의무복무기간도 채우지 않은 채 진에어로 옮겨갔다”면서 “이는 대한항공이 자회사 진에어를 앞세워 에어부산의 조종사를 빼내간 것으로 최소한의 상도의를 어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와 대한항공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진에어는 “에어부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자격을 갖춘 조종사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공개채용이라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역시 “진에어와 우리는 별도의 법인으로 우리가 진에어를 조종해 조종사를 스카우트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두고 항공업계는 항공사의 핵심 중의 핵심 인력인 조종사를 잇달아 빼앗기면 저가항공사의 타격은 심각하다고 말하며, 저가항공 조종사의 연봉이 통상 대형항공사의 80~90% 수준임은 향후에도 끊임없는 분쟁의 소지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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