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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 소실 위기 처해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285호)
세계적 문화유산인 ‘ 반구대 암각화 ‘( 국보 제 285 호 ) 가 소실 위기에 처했다 . 암각화 발견 후 28 년간보다 2000 년 이후 훼손 속도가 2 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울산대학교 ( 총장 : 이철 )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동국대박물관 , 울산대박물관 , 울산시가 작성한 1972 년 , 2000 년 , 2008 년 보고서 상의 반구대 암각화 사진을 정밀 분석하고 "2000 년 이후 훼손 속도가 2 배나 빨라지고 있다 " 고 20 일 발표했다 .

연구소는 " 훼손 속도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부와 울산시는 이견만 내세운 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인류가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이 소멸돼 가는 것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 고 지적했다 .

연구소 분석 결과 , 암면 탈락 및 균열 확장부분이 1972 년부터 2000 년까지는 38 곳이었던 반면 2001 년부터 2008 년까지는 18 곳이나 추가된 것이 확인됐다 .

특히 300 점에 가까운 물상 대부분이 암각된 주암면의 훼손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아 전체적인 균열이나 탈락 , 풍화 정도는 사진 상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연구소는 이 같은 원인으로 울산지역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사연댐 건설에 따라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나왔다 하면서 발생하는 ‘ 동결 – 융해의 반복현상 ‘ 을 꼽았다 . 수몰현상과 자연환경 변화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1971 년 동국대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2003 년 울산시가 보존대책 마련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 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긴 암각화를 댐 수위를 낮춰 물에서 건져내야 한다 ‘ 는 문화재청과 ‘ 댐 수위를 낮추는 것은 울산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식수원 확보가 선결돼야 가능하다 ‘ 는 울산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

전문가들은 " 문화재는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 . 식수문제로 인한 늑장대처로 세계적 문화유산이 사라진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 " 이라며 , "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기 전에 문화유산 보존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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