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쉽게 갈 수 없는 DMZ에서 영화도 보고 자전거도 탈 수 있다고 말하면 ‘헛소리’쯤으로 무시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2년전부터 DMZ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일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평소 볼 수 없었던 세계의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맘껏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10년 5월 28일 DMZ 일원 민간인 통제구역을 달리는 자전거 시범투어가 개최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전거 투어와 DMZ영화제는 그중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자전거 투어 코스는 현재 초급코스와 중급코스가 있다. 초급코스는 임진각에서 출발, 통일대교~통일촌 사거리~초평도를 거쳐 임진각으로 되돌아오는 14km 구간이고 중급코스는 64T 통문~통일대교 ~임진각통문~임진각 자전거 안내소까지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DMZ 자전거투어 실시를 위해 경기도가 2010년부터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후 현재 월 2회의 정례 자전거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DMZ영화제와 함께 자전거투어를 DMZ일대 관광의 랜드마크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DMZ의 아픔을 승화해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1회 DMZ다규멘터리영화제’를 개최했으며, 부대행사로 민통선지역을 달린 ‘DMZ 자전거투어’를 실시한 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의 도약을 꿈꾸며 오는 9 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하는 ‘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영화제의 대표행사인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함께하는 DMZ 자전거투어’를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한다.
23일(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함께하는 DMZ 자전거투어’ 는 이번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DMZ가 가진 평화, 생명, 소통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될 DMZ 자전거투어는 경기관광공사의 주관으로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과 철책선을 따라 달리게 된다.
공존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될 이번 행사는 영화제 관계자 및 해외 게스트를 비롯해 약 300명의 인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체 코스는 약 14km의 초급 단축 코스와 중급이상의 전체 17.2km의 코스로 구분해 진행되며, 투어 중간중간 이색 자전거체험, 퀴즈풀이, 엽서 쓰기 및 발송, 쌍안경 관람 등의 이벤트도 참가 가능하다.
한편, DMZ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 싶은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임진각 일원은 연간 500만 여명이 찾는 경기도 북부의 대표관광지다.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함께하는 DMZ 자전거 투어
일시 : 2012년 9월 23일(일) 오후 1:00~5:00
코스 : 17.2 ㎞
임진각 통문(출발지) ~통일대교 (남문) ~ 군내삼거리(반환) ~ 통일대교(북문) ~ 초평도인근(휴식)~64T 통문(회차) ~통일대교 ~ 임진각통문~임진각 자전거 안내소
* 초급(초청)자는 통일촌사거리, 초평도인근(휴식공간)에서 회차
주요 참석자 :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상진 DMZ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 조봉연 해마루촌 위원장, 1사단 김이호 정훈참모(중령), DMZ영화제 해외초청감독, 김춘식 출판도시협의회 사무국장 외 일반참가자 포함 약 300여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