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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의 호텔 사업 진출, 신중해야 한다.

국내 최고 호텔의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전경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대형여행사의 호텔 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 하나투어는 2011 년 11 월 서울 종로에 센터마크 호텔을 개관하였으며 2013 년 여름에는 개관할 서울 충무로의 280 실 규모의 호텔 외에 2 년내 서울에만 1000 실의 객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하나투어와 함께 빅 2 로 손꼽히는 모두투어 역시 이미 운영 중인 아벤트리와 제주 리베로 호텔외에 추가 호텔 개관을 계획 중이라 한다 .
여행업의 호텔 사업진출은 호텔객실이 절대 부족하다는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정부 정책을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
그러나 정확한 수요 예측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과 막연한 기대 수요에 기인한 이러한 졸속적인 정책은 정부 예산의 낭비는 물론 사업의 실패로 귀결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
여행업의 호텔 사업 진출이 극히 위험해 보이는 것은 주먹구구식인 여행업의 경험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호텔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무모한 발상과 전문 인력 부족의 호텔산업의 현실에서 전문경영인의 조력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
물론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호텔의 대부분이 식당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최소화하여 객실판매에만 주력하므로써 F&B 분야의 전문 인력의 수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변동이 심한 관광산업의 움직임으로 볼 때 위험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
호텔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분야별로 균형 잡힌 마케팅전략 수립과 집행으로써, 특정 Segment 에 편중이 있는 것은 금물이다 . 여행사에서 자사를 이용하는 외국인관광객의 객실 수요에 자신하여 호텔 사업에 진출한다면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
우리 인바운드 시장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2012 년 중반 이후 크게 감소하고 있다 . 2013 년에는 엔저 현상과 원고 현상이 맞물려 인바운드 사업은 험로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주요 여행사 몇 곳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또한 한국관광의 메카라고 불리던 명동 소재의 호텔들도 객실점유율이 50% 에도 미치지 못 하는 상황이며 일본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성업하던 화장품매장들도 매장을 축소하거나 업종 전환을 준비 중이다.
대형여행사의 호텔 사업 진출은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정확한 미래예측에 기초한 ‘ 타당성 조사 ’ 의 선행과 적절한 인재의 확보가 전제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글 이정찬
발행편집인
미디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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