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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북천코스모스축제 촬영명소 하트나무

직전지 하트나무 노을


2014 하동 북천코스모스 메밀꽃축제가 9월 20일 개막해 10월 5일까지 16일간 열린다. 필자는 기차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축제기간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꽃 천지 향기 속에 웃음가득 행복가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0만㎡의 코스모스단지와 10만㎡의 메밀꽃단지를 조성해 가을 소풍에 나선 나그네를 붙잡고 있다. 축제장 구석구석을 다니다 새로운 촬영 포인트도 몇 곳 발굴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직전지라는 저수지 앞에서 자라는 하트나무다.

밤나무인데 포장임도 옆 야산에서 내려다보면 나무가 서있는 폼이 영락없는 하트다. 저수지와 하트나무, 들판에 핀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어우러진 가운데로 기차가 들어서면 최고의 작품사진이 된다.

이곳 포인트는 순천에서 진주 방면으로 달리는 기차를 촬영해야 멋진 사진이 된다. 직전지는 직전마을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인데, 축제기간에는 오리배체험장으로 운영된다. 관광객들이 오리배를 타고 다니면 더욱 멋진 풍경화가 되어줄 것이다.

촬영 포인트는 직전지에서 야산으로 연결되는 포장임도를 따라 20m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도로변에서 촬영해도 되지만, 바로 뒤쪽 야산 언덕에 올라가면 내려다보는 풍경이 더 좋다. 50m 정도 더 올라가면 하트나무는 안 보이지만, 꽃밭이 훨씬 넓게 잡히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다. 애석하게도 이곳은 주변에 아까시나무 같은 잡목이 많아 시야를 가리는 게 아쉬운 점이다. 주변 잡목을 정리하고 전망대를 만든다면 멋진 촬영포인트가 될 것이다.


직전지의 산 위로 지는 선홍빛 노을도 일품이다. 미리 기차시간을 확인한 후에 찾아간다면 기차와 어우러진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다. 무궁화호 열차가 1일 5회 왕복 운행한다. 남도해양관광열차인 S트레인은 부산역-보성역을 1회 왕복 운행한다.(월요일 휴무) 지난해에 비해 열차 운행횟수가 줄어 아쉽다.

그밖에도 축제장에는 멋진 촬영 포인트가 많다. 정자 쉼터의 기둥 사이에 메밀꽃을 넣고 촬영하면 액자 구도의 사진이 완성된다. 약 50m 앞쪽에 서면 뒤쪽으로 하늘이 탁 트여져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당나귀체험장에서는 당나귀가 끄는 마차가 메밀꽃밭을 누비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올해는 북천역에도 50평 정도의 메밀꽃밭을 조성해서 메밀꽃과 기차를 함께 촬영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희귀박넝쿨터널에는 다양하게 생긴 박들이 박터지게 많아서 눈길을 끈다. 미꾸라지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많아서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다.
피노키오자전거는 기념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뒤쪽으로 분수가 올라오는데 오후 늦게 가면 무지개를 볼 수도 있다.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로 달려가 보자.

추천 맛집 : 직전마을의 꽃천지마을식당(055-882-9653, 070-8864-9653)은 직전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로 만든 메밀전병, 메밀국수가 일품이다. 비빔밥도 맛깔스럽게 내놓는다. 북천역 앞에 자리한 하남식육식당(055-882-7828)은 25년 전통의 맛집으로 직접 만든 피순대와 순대국밥이 맛있다.

김태현 기자는 여행작가로 하동 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 중이다.
사랑초펜션에서 축제장까지의 거리는 23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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