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아눕는 갯벌
송귀영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한때 메마른 정서의 갈증을 촉촉한 단비로 해갈하기 위해 짠한 마음의 한구석에 아쉬운 여운으로 구름처럼 흘러오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울창한 수목이 한층 푸르기 위하여 활발한 동화 작용과 쉴 새 없이 수액의 흡입으로 항상 푸름을 간직하려는 생존 본능을 보면서 이 거대한 자연의 진실 앞에 늘 마음의 조리개를 열어 순간 포착의 짧은 향수를 느끼고 있다.
거대한 자연 속에 초라하게 서서 피사체의 현상을 표현하고 때로는 그 품에 안기어 따스함과 거스를 수 없는 장대함 속의 몽환적 흥분을 나름으로 서투르게나마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값비싼 사치가 아닐 수 없다.
자연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이 숨어 있어 찬란하고 오묘하며 환상을 감출 수 없는 광활함을 아무런 대가 없는 속살로 보여주고 있다. 한 톱 모래알보다 적디적은 우리들의 존재가 왜소하고 미세한 한 부분을 보고 표현하려는 어리석음, 그래서 더욱더 오묘한 자연에 감사하고 있는 걸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의 순리야말로 오만하지 않고 경건한 마음에서 신의 맞이함과 같은 자세로 오늘을 감싸 안으며 호흡하고 있음이다.
― 송귀영 , <책머리에>
– 차
례 –
글머리에
제1부 사랑의 본질
꽃향기 머무는 자리
강변의 음식점
산장소묘
정과 사랑
배냇저고리
윤중로의 봄
너를 위한 밤에
사랑의 본질
연가
뒤늦은 참회
볼 수 없는 삶
인륜의 변
죽부인의 곡설론 1
죽부인의 곡설론 2
한식 맞이
성묘 길에서 1
성묘 길에서 2
마지막 소원
제2부 앓아눕는 갯벌 이배재 고개
세모 이야기
하이힐(High-Heel)의 미설
죽음의 의미
앓아눕는 갯벌
갯벌
고우곡
경칩의 미감 1
경칩의 미감 2
만춘봉래
사모곡
꽃망울
복국 예찬
섣달 그믐날
퇴근길에서 1
퇴근길에서 2
제3부 두물머리의 석양 기도의 향불
병실 창문을 바라보며
해후
출가외인
두물머리의 석양
범부의 새벽기도
연시의 임종
노숙자의 변
분향
공원묘지
태풍이 지나간 후
한을 품은 산성
어떤 삼우제
성탄절 전야
백설부
제4부 홀리는 호박꽃 산사여정
하계 휴가
민속 마을에서
산책로
봄 내음
봄맞이 한나절
천년 노송
환선굴에서
산촌풍경
산딸기
홀리는 호박꽃
늪
분신
가을 들판 풍경
연안부두
굴레에서 벗어나기
제5부 목욕하는 어깨들 청화 백자
산사의 무한
농심과 도시의 밥상
견공의 일상
배꼽 1
배꼽 2
목욕하는 어깨들
애완견
탯줄이란?
행복을 찾는 방법
철거민 엘레지(Elegie) 1
철거민 엘레지(Elegie) 2
철거민 엘레지(Elegie) 3
철거민 엘레지(Elegie) 4
축구장에서
21세기 가족사
수몰된 고향
에필로그(Epilogue)
[2015.01.10 발행. 15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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