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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피난민 의료 지원

국경없는의사회 ,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피난민 의료 지원
–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 받은 마이두구리 시에서 피난민 의료 지원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1 월 24 일에 이어 2 월 1 일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이 일어난 뒤 ,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 이번에 공격을 받은 마이두구리 시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는 이미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왔다 .
지난 4 년 동안 나이지리아 북동부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었다 .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 시는 2014 년에 다섯 차례 폭탄 테러를 받아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 두 차례에 걸친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마이두구리로 가는 도로는 하나만 빼고 모두 폐쇄되었다 .
보코하람은 1 월 24 일 다시 마이두구리 시에 공격을 가했으며 , 다음날인 25 일 마이두구리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몬고노 (Mongono) 시를 점령했다 . 그리고 어제인 2 월 1 일 다시 마이두구리 시를 공격한 것이다 . 현재 피난민 40 만 명이 있는 마이두구리 시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 캠프들에 진료소를 열고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
일례로 마이두구리에 있는 피난민 캠프 중 한 곳인 ‘ 선생님 마을 ’ 에는 1 월 3 일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은 바가 (Baga) 시에서 도망친 피난민 약 5000 명이 머무르고 있다 .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은 뒤로 바가 시에는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 단체들이 치안 우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다 .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시는 텅 비어 있는 상태이며 , 바가 시를 찍은 인공위성 사진은 황폐해진 도시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
나이지리아 국립비상대책본부의 2015 년 통계에 따르면 , 현재 나이지리아 내 피난민은 100 만 명에 육박하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 피난민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머무르고 있는데 , 보르노 주에 50 만 명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40 만 명이 마이두구리 시에 모여 있다 . 이들은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주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
의료 지원을 비롯해 현재 이 피난민들을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그나마 운영되는 의료시설도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 피난민들을 수용하는 마을들도 피난민 유입으로 인해 식량과 의약품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
보코하람의 공격이 두려워 예방적 차원에서 집을 떠난 사람들도 있는데 , 특히 몬고노 시가 그런 경우다 . 인구 약 30 만 명이 살고 있는 이 고립 지역은 마이두구리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물품을 기증하며 몬고노 소재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에서 가장 피난민이 많은 피난민 캠프 ( 각각 1 만 ~1 만 5000 명 거주 ) 3 곳에서 활동하면서 2 달간 1 만 건 이상의 진료를 실시했다 . 그리고 피난민 캠프 3 곳에 진료소를 세우고 , 외래환자 지원 활동 ( 영양실조 치료 및 산전 진료 ) 을 실시하고 , 가장 심각한 환자들을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체계도 수립했다 .
또한 위생 활동도 시작해 , 작년 7 월부터 마이두구리 지역에 세워진 피난민 캠프 10 곳의 수질 개선을 위해 캠프 관리자들의 정수 처리 작업을 지원했다 . 또한 곧 마이두구리 인근에 병상 10 개를 갖춘 진료소가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
나이지리아의 분쟁으로 인해 자국을 떠난 피난민 10 만 명 ~15 만 명은 주변국 니제르 남동부 디파 (Diffa) 시에 도착했다 . 디파 시는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와의 국경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 국경을 넘은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의 다마삭 (Damassak) 마을 출신 여성 , 아동 , 노인들이다 . 이들은 국경 너머 니제르의 도시나 마을로 피신하기 위해 레이크 차드 , 코마두구 강을 건넜다 .
니제르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는 나이지리아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 중인데 , 2014 년 12 월에는 콜레라 예방과 치료 활동을 시작했으며 , 또한 은 ’ 가르와 (N’Garwa), 게스케루 (Gueskerou) 소재 진료소들을 지원하고 디파에 새로 들어오는 피난민들에게 생필품을 배급하기도 했다 . 디파에 머물고 있는 피난민들의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 여전히 많은 가족들이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고 디파로 들어오는 상황이므로 , 국경없는의사회는 몇 주 안에 디파에서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

국경없는의사회 소개
국경없는의사회 (Medecins Sans Frontieres / Doctors Without Borders) 는 세계 70 개 이상의 나라에서 분쟁 , 전염병 , 영양실조 , 자연재해로 고통 받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를 하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이다 . 1971 년에 의사와 기자들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 세계 28 개국에 사무소를 둔 국제 단체이며 , 한국 사무소는 2012 년에 문을 열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그 동안의 인도주의 의료 활동을 인정받아 1996 년에는 서울평화상을 , 1999 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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