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 둔전초등학교는 올해 5월과 9∼10월에 단기방학을 하기로 했다. 성남 서현초 역시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둘째 주 한 주간을 ‘징검다리 방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어린이날 전 2일간을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해 1일부터 5일까지 학생들이 충분히 휴식하도록 했으며 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 3일도 재량 휴업일로 지정해 총 9일을 연속으로 쉬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처럼 방학을 여러 차례 나눠 시행하는 사계절방학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 교 육청이 작년 말 조사한 결과 도내 56% 학교가 사계절방학(일반형) 모델과 거의 동일하게 방학을 운영할 정도로 이미 많은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유연하게 기획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개별적으로 기획해 온 방학일정으로 체계화하고 모범모델을 제시해 보다 많은 학교가 효과적으로 사계절방학 취지에 맞는 학사일정을 수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계절방학 추진으로 고질적인 문제인 학기말이나 수능 이후 수업파행 등의 문제개선, 학습과 휴식의 균형, 학습과 체험의 유의미한 연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계절방학’은 현행 여름·겨울방학을 분산해 봄·가을 단기방학을 추가운영하는 학사제도로,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유형별로 공휴일·주말 전후로 1∼2일의 재량휴업을 이용해 4일 이상 휴업하는 일반형, 겨울방학 시작일을 1월 초로 옮겨 2월 학사운영을 줄이는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 겨울방학 전 학사운영 종료형 등 3가지이다.
올해의 경우 도내 2천264교 가운데 2천111교(93.2%)가 사계절 방학을 운영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97.2%, 중학교 93.8%, 고등학교 82.1%이다.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달라 공문과 업무처리 혼선이나 여름·가을방학에 집중된 교원연수 참가 어려움 등의 문제점들은 앞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