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old news 오늘부터 무상급식중단한 경남도 학부모들 직접 밥지어

오늘부터 무상급식중단한 경남도 학부모들 직접 밥지어

오늘부터 무상급식중단한 경남도 학부모들 직접 밥지어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오늘 1 일부터 경남의 각급 학교의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 . 따라서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아온 초등학생과 일부지역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 22 만명은 돈을 내고 밥을 먹게 됐다 .
유상급식 첫날 , 경남도 곳곳에서 학부모 , 교원단체 , 시민단체 등의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 경남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미리 학부모 총회를 열었고 , 오늘 오전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짓는 행사를 벌였다 .


학부모 10 여명은 오늘 아침 9 시부터 학교 뒷마당에 큰솥 3 개에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 . 닭공장에 근무하는 한 학부모가 생닭 40 마리를 준비했으며 나머지 음식재료도 학부모들이 각자 집에서 준비했다 . 학교에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 장소만 제공받았다 .

역시 학교 뒷마당에 설치된 천막 아래 부모님들이 직접 끓인 닭야채죽으로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했다 . 오늘에 이어 내일도 학부모들은 직접 학생들의 점심식사로 짜장밥을 제공하기로 했다 . 오늘 이벤트는 직접 밥해먹이기 , 도시락 싸주기 , 집에와서 밥 먹기 등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학부모들이 선택한 것이다 .

1 학년 , 3 학년 , 4 학년 등 세명의 자녀를 둔 이현한 (41) 씨는 “ 이 학교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함께 자라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누가 급식비를 냈고 누가 급식비를 내지 않았는지 자연히 알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아이들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른들의 착각이다 . 아이들에게 돈 문제만큼은 벌써부터 가르치고 싶지 않다 .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학교에 와서 밥을 해준 재미있는 날이었다고 좋은 추억만 남겼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

그런가하면 거창과 산청에서는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싸서 아이들을 학교로 보냈고 , 일부 아이들은 점심 때 집에 가서 밥을 먹기도 했다 . 군 지역을 중심으로 급식비 납부 거부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도시락을 지참하는 아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학부모들은 이날 학교별로 1 인 시위를 하기도 했고 , 지역별로 기자회견도 열며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했다 .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운동본부와 학부모들은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고 해서 결단코 이 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 "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 " 도시락 싸기와 급식비 납부 거부 등과 같은 저항은 당연한 우리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가 찾고자 하는 마음이며 실천 " 이라고 강조했다 .

이에 한 학부모는 " 여자들은 약하지만 엄마들은 정말 강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은데 , 그 부분은 꼭 알려드리고 싶다 " 고 말했다 . 또 다른 학부모는 "1 인 시위를 하는 엄마들을 종북세력으로 모는 것에 대해 정말 힘들다 " 며 " 아줌마라고 너무 무시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 엄마들은 다 생각이 있고 신념이 있다 " 고 비판했다 .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2 만명의 학생이 당장 경제적 부담을 떠안는 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도의적 · 정치적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며 "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다 " 라고 밝혔다 . 또 박 교육감은 " 앞으로도 도청과 대화를 통해 무상급식 복귀를 위해 대화를 시도하는 등 최선을 다 할 것 " 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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