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유럽이 대세, 터키는 IS등 사건으로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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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테러 관련 보도 영향 여행수요 감소
-‘ 꽃할배 ’ 그리스편 관심 업고 회복 기대

유럽이 해외여행 ‘ 대세 ’ 지역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터키 여행시장만 울상을 짓고 있다 . IS(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 관련 보도가 터키 지역과 묶여 연일 보도됨에 따라 터키가 ‘ 위험지역 ’ 으로 인식된 탓이다 . 최근 유로화 환율이 달러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터키 상품의 가격경쟁력도 예전만큼 강점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

터키 여행시장에 IS 가 악재가 되기 시작한 건 작년 10 월 중순부터 . 이후 ‘ 김 군 ’ 의 IS 가담 뉴스 등이 ‘ 터키 ’ 국가명과 함께 크게 보도되자 여파가 더욱 커지며 5 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 실제로 2014 년 11 월 터키 노선 탑승률은 대한항공 64%, 아시아나항공 73%, 터키항공 76% 등 전년 ( 대한항공 74%, 아시아나항공 80%, 터키항공 83%) 보다 7~10% 포인트 떨어졌다 . 터키상품의 홈쇼핑 방송 콜 수도 이전엔 기본 1,000 콜 이상 기록했었지만 최근엔 500~600 콜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

한 홀세일여행사 동유럽팀장은 “ 터키 상품이 아예 안 팔리는 건 아니지만 다른 유럽 지역이 활황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 ” 이라면서 “ 작년에 터키가 워낙 잘 됐던 터라 체감 정도가 더 큰 것 같다 ” 고 설명했다 . 한 유럽 FIT 여행사 팀장도 “ 예약 문의가 확실히 줄었고 , 안전을 걱정해 취소를 요청하는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 ” 고 말했다 .

이런 가운데 업계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 희망을 걸고 있다 . 그리스와 터키는 세트 상품처럼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스가 인기를 끌면 터키의 수요도 올라갈 것이란 기대에서다 . 예고편 방송 직후부터 그리스 여행 문의 증가를 체감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그리스가 방송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터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