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항공사 신규 취항, 앞으로도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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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민항국 (DCA), 국토부와 미팅 성과없이 끝 -취항 허가전 항공좌석 판매하던 관행 도마 위로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태국 국적 항공사의 신규 취항은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 최근 태국 민항국 (DCA)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 국토교통부와 미팅을 가졌으나 상황을 변화시킬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번 미팅에 기대를 걸었던 녹스쿠트항공은 지난 8 일 신규취항 신청을 철회했다.

태국 민항국과 국토교통부 간의 만남은 교통항공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 갑작스럽게 운항 제한 조치에 처한 태국 항공사들은 이번 미팅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타개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 태국 민항국이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과의 만남을 가진 직후 일부 전세편의 운항 허가가 났던 것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 국토교통부는 기존과 같이 태국 국적 항공사의 신규 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이에 녹스쿠트항공은 태국이 안전우려국에서 제외되지 않는 한 취항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운항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토교통부는 태국 민항국관계자에게 현재 운항 중인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의 증편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한편 ,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기 전에 항공좌석을 판매하던 관행도 도마에 올랐다 . 녹스쿠트항공의 사전 판매로 약 4,000 여명이 피해를 입게 되면서 취항허가전 항공권 판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

국토교통부는 운항 허가가 나지 않은 항공편의 항공좌석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당장 칼을 빼어들지는 않겠지만 ,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

국토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신규취항 항공사는 항공 운항 계획을 보다 철저히 세워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후 항공좌석을 판매한다면 모객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확보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