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강정호 기자 ) 엠바고가 걸려 관심을 모았던 경향신문 15 일자 종이신문 1 면 기사내용이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
경향신문은 15 일자 1 면 기사에 "2013 년 4 월 4 일 오후 4 시 30 분 ,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승용차에서 비타 500 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 고 보도했다.
성완종 측이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넨 날짜와 방법 , 액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
성완종 회장 측 인사는 지난 12 일 경향신문과 만나 "( 성 전 회장 ) 일정표에 ‘4 월 4 일 오후 4 시 30 분 부여 방문 ‘ 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 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 " 며 " 성 전 회장은 1 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 전체적으로는 2 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 " 고 말했다 . 4 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
그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 " 며 "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 선거사무소가 있는 )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 " 고 말했다 . 그는 이어 "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 " 고 전했다 .
한편 경향신문과 함께 세계일보도 엠바고를 건 15 일자 신문에서 이완구 총리 관련 기사를 풀었다 . 세계일보는 "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를 일단 ‘ 피내사자 ‘ 신분으로 규정해 수사에 착수했 " 으며 "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 금품전달 비밀장부 ‘ 의 행방을 쫓고 있다 " 고 전했다 .
또한 JTBC 는 14 일 저녁 9 시 뉴스를 통해 단독입수한 ‘ 성완종 다이어리 ‘ 를 확인한 결과 이완구 총리가 지난 1 년 반 동안 23 차례나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 성완종 다이어리 ‘ 는 A4 용지 1000 여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완구 총리는 14 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 " 고 거듭 부인한 뒤 "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 " 이라고 답한 바 있다 .
이어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 성완종 전 회장이 ( 선거사무소에 )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 " 며 "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