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분향소 표지석’ 설치 및 ‘백서’ 발간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1 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있던 서울광장 앞 그자리에 ‘ 표지석 ’ 을 설치했다 .

또 , 4·16 세월호 참사부터 209 일 간의 합동분향소 운영 , 서울도서관 상설 추모공간 운영 기록을 망라해 ‘ 세월호 , 슬픔 , 그리움 … 별이되다 ’ 라는 제목의 ‘ 백서 ’ 도 발간했다 .

서울시는 전 직원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표지석을 설치하고 백서를 발간했다고 15 일 ( 수 )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표지석이 설치된 15 일 오전 9 시 45 분 직원들과 함께 표지석을 찾아 헌화했다 .

표지석 설치는 분향소 운영 위치에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해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

다만 시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유족과 협의를 통해 조형물이 아닌 서울광장 보도블록과 동일한 크기 (30cm×30cm) 와 높이의 비돌출형 바닥표지석을 설치했다 .

표지석 디자인은 ‘ 추모의 마음 ( 검은색 대리석 )’, ‘ 기억의 노력 ( 황색 동판 )’ 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검은색 대리석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분향소 운영까지의 기록 , 황색 동판에는 세월호 상징 이미지 ( 배 ) 를 표현했다 .

백서는 4·16 세월호 참사 ⇒ 합동분향소 ( 서울광장 ) 운영 ⇒ 기억공간 ( 서울도서관 ) 운영에 대한 활동들을 시간순서대로 사실적으로 기록 ,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

백서에 기록된 주요 내용을 보면 ▲ 분향소 운영일수는 총 209 일 ▲ 총 분향객은 35 만 5,065 명이었고 ▲ 시민들이 분향소를 가장 많이 찾은 날은 4 월 29 일로 이날 하루에만 4 만 2,610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 ▲ 서울시장 · 도쿄도지사 및 정치인 , 각국대사 , 연예인 등 주요 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도 일자별로 기록됐다 .

또한 , 시민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작성한 소망종이와 리본 숫자 , 분향소 운영을 위해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 수와 헌화한 꽃송이 수 등 분향소 운영과 관련된 통계가 기록됐다 .

백서는 시민들과 세월호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 향후 관련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서울시 관내 공공도서관 · 자치구 · 산하기관 등 총 500 개 기관에 배포되며 , 일반 시민들을 위해 전자책 (http://ebook.seoul.go.kr) 으로도 배포된다 .

한편 , 서울시는 지난해 4 월 27 일 ( 일 ) 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 운영했다 . 분향객 감소와 겨울철 실외 추모공간 운영에 따른 어려움으로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서울도서관 3 층에 ‘4·16 세월호 참사 기억 ( 추모 ) 공간 ’ 을 마련 (‘14.11.21) 해 상설 추모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

서울도서관 상설 추모공간엔 그간 1 만 5,590 명 (1 일평균 137 명 , 4. 9 현재 ) 의 추모객이 방문했다 .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 세월호 참사 1 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의식을 되새기고자 표지석 설치와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 ” 며 , “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던져준 교훈을 잊지 않고 , 안전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