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의 비극을 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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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권호준 기자) 2013 년 7 월 샌프란시스코 비극의 교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 162편이 승객 73 명 , 승무원 8 명을 싣고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로 인해 현재 히로시마 공항은 활주로가 폐쇄돼있다 . 부상자는 27 명으로 늘어났다 .

아시아나항공이 파견한 대책팀 45 명이 15 일 오전 현지에 도착 임무를 수행 중이다.

히로시마공항 (HIJ/Hiroshima Airport) 은 산간지대에 위치해있고 , 평소 안개와 구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10/28 방향의 3,000×60m 활주로에는 일본국내에서 최고 수준급인 IIIb등급의 계기착륙장치 (Instrument Landing System)가 설치되어있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나항공 162 편은 바람방향 때문에 ILS 를 이용할 수 없는 동쪽으로부터 진입했다 . (ILS 는 서쪽에서 동쪽 즉 10 방향으로만 설치돼있다 .)

사진:로컬라이저

아시아나항공 162편은 진입고도가 매우 낮게 활주로에 들어감으로써 활주로 직전에 설치돼있는 로컬라이저 (Localizer: 좌우방향을 나타내는 유도장치)와 충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직 일본항공 기장이자 항공평론가 고바야시 ( 小林宏之 ) 씨는 “ 당시 공항주변에 낮게 구름이 있었던 것 같다 . 조종사가 활주로를 확인하려고 고도를 너무 낮추었던지 아니면 활주로까지의 거리와 유지해야 할 고도를 조종사가 잘못 읽은 것이 아닐까 .” 라고 추측된다며 , “ 기체고장도 있을 수 있지만 ,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도 있다 .” 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파손된 착륙유도용 무선안테나가 있는 활주로 앞 약 300m 지점에서는 통상 , 비행기의 고도는 50 ∼ 60m 는 있어야 한다 . 약 6m 높이의 무선안테나에 접촉했다는 것은 활주로 직전에서 고도가 너무 낮았다는 것을 뜻한다 . 계기착륙장치 (ILS) 가 사용할 수 없는 경우 , 수동착륙이 되며 , 이 공항에 익숙하지 않는 조종사라면 긴장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