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은퇴가 아니라 휴식?…막장은 끝나지 않는다

( 미디어원 = 박예슬 기자 ) ‘ 막장 드라마 ’ 의 개척자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드라마 작가 임성한 (55) 이 ‘ 압구정 백야 ’ 이후 휴식기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임성한 측근은 23 일 임성한의 드라마 집필 은퇴와 관련 , “ 그동안 계속된 막장 논란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잠시 쉴 뿐 은퇴 계획은 없을 것 ” 이라고 밝혔다 .

임성한 작가는 항상 높을 시청률을 보장해 주는 ‘ 보증수표 ’ 로서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 막장논란 ’ 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 임 작가 또한 그동안 끊이지 않는 막장 논란으로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

임작가의 측근은 “ 현재 방송 중인 MBC TV ‘ 압구정백야 ’ 의 막장 논란과 함께 기대보다 부진한 시청률이 나온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해 2~3 년 정도 쉬고 싶다고는 했으나 은퇴와 관련된 말을 한 적은 없다 ” 며 “ 드라마에서 손을 떼지는 않을 것 ” 이라고 말했다 .

임성한이 집필 중인 ‘ 압구정 백야 ’ 는 처음 JTBC 방송도 계획했으나 장근수 MBC 드라마 본부장이 나서 MBC 와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 그러나 MBC 측은 ‘ 압구정 백야 ’ 를 끝으로 임성한의 작품은 더 이상 방영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혀 임성한 작가의 은퇴논란을 일으켰다 .

앞서 장 본부장은 전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해 압구정백야에 대한 징계에 대한 소명을 하면서 MBC 는 앞으로 임성한과 작품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 반면 MBC 홍보팀은 “ 아무것도 모른다 ” 며 임성한 작가와의 계약문제에 대해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

임성한은 그동안 ‘ 보고 또 보고 ’ ‘ 인어아가씨 ’ ‘ 하늘이시여 ’ ‘ 아현동 마님 ’ ‘ 신기생뎐 ’ 등 히트작을 냈으나 대부분 ‘ 막장 논란 ’ 에 휘말렸다 . ‘ 임성한식 ’ 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즐기는 시청자 덕분에 시청률에서 재미는 봤지만 , 대다수가 임성한의 드라마가 ‘ 보편적 진실 ’ 에서 벗어난다며 공격했다 . 이 때문에 방통심의위에서 수차례 징계를 받았다 . ‘ 압구정 백야 ’ 도 최근 ‘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 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