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부통령, 대구가톨릭대서 명예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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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사나 발데티(Roxana Baldetti) 과테말라 부통령이 16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해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특별연설을 했다.
대구가톨릭대 방문 목적으로만 이례적으로 방한한 발데티 부통령은 이날 대구가톨릭대에서 홍철 총장으로부터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교내 중남미센터 앞에 과테말라 커피나무를 기념식수 했다. 또 중남미 사업단 글로벌 라운지에 전시된 중남미의 사진과 민속품 등을 살펴보았다.
발데티 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과테말라 인구의 50%가 빈곤을 겪고 있고, 전기와 물 부족도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으로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빈곤율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은 혜택 속에서 공부하듯이, 과테말라 젊은이들이 혜택 받는 나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데티 부통령 일행은 대구가톨릭대 방문에 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조환길 대주교와 환담했으며, 대구가톨릭대 방문 전에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있는 스페인문화원을 둘러보았다.


발데티 부통령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과 여당 총재 등을 역임한 여성 정치인이다. 2011년 부통령에 당선된 이후 농촌의 원주민 여성문제 해결, 기아에 시달리는 빈곤층 구제, 인신매매 퇴치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현재 국가 자원 집행의 투명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중미지역 마약조직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철 총장은 “발데티 부통령이 과테말라 농촌지역 원주민들의 여성문제 해결과 빈곤층 구제, 마약 퇴치운동 등에 바치는 헌신과 열정에 대구가톨릭대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발데티 부통령의 대구가톨릭대 방문은 중남미 특성화사업단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중남미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 중남미사업단이 선정되는 등 중남미 지역에서 학생 연수와 취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최근 4년간 약 120명의 학생이 중남미 지역에 취업(인턴 포함)했다.
특히 정부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지역으로의 진출과 협력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미의 중추국인 과테말라의 부통령 방한은 양국 간 협력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