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스크리아빈 서거 100주년 다매체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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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월) 오후 8시 피아니스트 왕혜인이 기획, 총연출 및 연주를 맡아 ‘스크리아빈 서거 100주년 기념 다매체 음악회’를 문화역 서울 284 RTO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스크리아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 피아니스트 왕혜인이 처음 건넨 말이다. 2015년 4월 27일은 그가 독일유학시절부터 기다려온 날짜이다. 귀국독주회 이후 첫 번째 독주회였던 색깔 시리즈(Piano in Colors) I ‘회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크리아빈과 관련된 자료라면 음악, 철학, 종교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문헌을 찾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그를 사로잡았던 것들에 함께 매료되었다.
피아니스트 왕혜인은 “스크리아빈은 쇼팽의 음악적 후계자로, 쇼팽처럼 생전에 남긴 대부분의 음악이 피아노곡이다. 그러나 쇼팽의 화성이 우리의 일상적인 감각 차원에서 아름답다면, 스크리아빈은 그러한 일반적인 인식을 넘어선 차원의 아름다움이다. 사람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음악을 조금은 무섭다고 느낄 수 있다. 꽃이라든가 잘 가꿔진 정원을 보면 누구나 아름답다 느끼지만 우주는 아름답지만 두렵게 느껴지는 것 처럼”이라며 스크리아빈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스크리아빈의 염원에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신호탄이다. 그래서 ‘색깔 시리즈(Piano in Colors)’의 두 번째로 스크리아빈의 기일에 그의 작품으로만 된 공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이 작업을 관객들이 스크리아빈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저 오감을 열고 느끼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색다른 세계를 느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기획되었다.
“요즘은 서구의 과학자나 철학자들도 언어는 서양의 것을 쓰지만, 내용은 동양의 철학을 하고 있다. 스크리아빈은 음악부분에서 그 선구자적이다. 문학으로 따지면 형식은 서양의 알파벳 내용은 동양적인 문장이라고 해야할까. 앞으로 한국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감상되었으면 한다.” 이날 연주될 프로그램은 쇼팽의 영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초기의 프렐류드, 환타지부터 중기의 소품들, 소나타 No.4를 거쳐, 후기를 대표하는 마지막 소나타 No.10 까지 ‘깨달음의 과정’이라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연주와 기획 및 총연출은 피아니스트 왕혜인이 맡았고, 이 마리아(비주얼아트), 김상민(조명 및 무대연출)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왕혜인은 서울대학교에서 오윤주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에서 러시안 스쿨의 계보를 잇는 독일의 명 피아니스트 Bernd Glemser를 사사하였다. 독일, 이태리, 스위스 등지에서의 활발한 독주, 실내악 활동으로 이어나갔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성신여대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역 서울 284는 구 서울역 청사를 리모델링 후 활발한 다매체적 전시 및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나무 크라우드펀딩(www.artistree.or.kr/)으로 기부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위드엔터테인먼트(대표 이기주)에서 주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피아니스트 왕혜인 공식홈페이지 www.pianistwang.com/ 또는 위드엔터테인먼트 www.withenter.com 를 참고하면 되며, 문의는 02-6404-356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