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27 일 ( 현지시각 )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 미국의 원유 생산과 재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장중 유가 등락폭이 컸다 .
뉴욕상업거래소 (NYMEX) 에서 6 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8% 내린 배럴당 56.99 달러에 거래됐다 . 한때 장중 배럴당 56.80 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 또 런던 ICE 거래소에서 6 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0.61% 떨어진 배럴당 64.88 달러에 거래됐다 .
원유 공급과 재고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 . 이날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주 (24 일 마감 )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공급이 전주보다 19 만 5000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WSJ) 이 전했다 . 매주 원유 재고가 증가한 탓에 지금까지 사상 최대치 수준을 이어오던 쿠싱 원유 공급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9 일 미국 에너지정보국 (EIA) 발표 내용이 젠스케이프 발표와 동일하다면 작년 11 월 이후 쿠싱 원유 재고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 된다 . WSJ 는 “ 현 시점에서 재고가 감소한 것은 걸프 연안 정유소들이 보수를 마치고 WTI 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한다 .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 감소가 재고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 수는 20 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하지만 미국 내 원유 재고는 15 주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런 애널리스트는 “ 예멘 사태와 미국 내 원유 시추기 가동대수 감소 등 유가 상승 요인이 충분하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 면서 “ 가동대수 감소가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 ” 이라고 말해 향후 공급량 감소가 재고감소와 유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
로이터는 "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 나이미 석유부 장관이 중국 측에 추가 원유 공급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 고 전했다 .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 유가 랠리가 계속되려면 강력한 수요와 명확한 공급이 전제되어야 한다 ” 고 말했다 .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유가 전망을 올려 잡았다 . 다만 공급량 과다를 이유로 약세장 전망은 유지했다 . 은행은 보고서에서 “ 원유 공급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 ” 이라면서 올해 WTI 와 브렌트유 유가 전망치를 각각 59 달러 , 63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