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old news 캠핑족 300만 시대, 캠핑열풍이 바꾼 풍경들

캠핑족 300만 시대, 캠핑열풍이 바꾼 풍경들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캠핑인구 300 만 시대 . 대한민국의 캠핑 열풍은 이제 반짝하고 지나가는 유행에 그치지 않고 캠핑이 대중들의 대표적인 여가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현상으로 바라봐야 할 듯 하다 .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9 년 82 만명이던 캠핑인구는 지난해 276 만명으로 증가했다 . 통계청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2010 년 60 만명에서 2013 년 130 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00 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3 년 기준 전 세계 캠핑인구는 약 1 억 3000 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

최근 본격적인 캠핑철이 돌아오면서 전국의 유명 캠핑장은 벌써 캠핑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캠핑열풍이 지속되면서 캠핑 관련 시장규모는 6 년 만에 30 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캠핑산업규모는 6000 억원으로 , 2013 년 (4500 억원 ) 에 비해 33% 증가했다 . 2008 년 국내 캠핑산업 매출이 200 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6 년만에 30 배 불어난 셈이다 .

이같이 캠핑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으로는 우선 여가활동으로 캠핑을 즐기는 40 대 남성소비자의 증가를 꼽는다 .

20~30 대와 달리 40 대는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활동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캠핑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 소비자로 떠올랐다 .

아울러 이들은 어린 자녀는 둔 경우가 많고 10 년 이상의 직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가의 캠핑용품을 구입할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

국내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012 년 캠핑용품중 텐트 ㆍ 타프 ㆍ 그늘막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25% 신장했으며 2013 년에는 46%, 2014 년 21% 로 고성장을 이루었다 . 다만 최근 잇따른 캠핑장 안전사고로 인해 캠핑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 올해 (5 월 21 일까지 ) 들어서는 전년대비 -1% 로 뒷걸음 상태다 .
유통업계 관계자는 “ 최근 강화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판매가 추춤한 것 같다 ” 며 “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예년처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 고 했다 .

캠핑의 매력중의 하나는 역시 ‘ 먹는 재미 ’ 다 . 집을 벗어나 대자연과 벗삼아 먹는 삼겹살 , 바비큐 등은 캠핑을 떠나지 않고서는 맛보기 어려운 큰 즐거움 중 하나다 .

최근에는 육류 중심의 캠핑 먹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캠핑하면 삼겹살이 모든 메뉴의 왕좌로 등극했지만 최근에는 꼬치류 , 간편식 찌개류 , 즉석밥 등이 등장하면서 캠핑 먹거리 지존 삼겹살을 위협하고 있다 .
이마트에 따르면 꼬치류는 올해들어 83% 나 판매가 늘었으며 간편 가정식 찌개류도 142.1%, 조각과일도 75.7% 로 크게 신장했다 . 반면 바비큐류의 경우 19.9% 로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지만 다른 제품군에 비해 둔화된 느낌마저 들 정도다 .

실제 옥션의 경우도 즉석밥 등 가정식 간편식의 경우 44% 정도 매출이 늘었다 . 하지만 가공육류의 경우 17% 신장하는데 그쳤다 .
이처럼 다양한 캠핑 먹거리에 식품업계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캠핑족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 캠핑 인구 300 만시대를 맞이해 캠핑 관련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 며 “ 휴가철을 맞아 캠핑 푸드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 고 했다 .
캠핑문화 확산에 힘입어 SUV 차종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 년 20 만 9494 대가 팔렸던 국내 SUV 차종은 2013 년 35 만 9511 대 , 2014 년 41 만 2258 대가 팔려 2 년 사이 25% 늘었다 . 전체 판매차량에서 SUV 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6.3% 에서 34% 로 급증했다 .
캠핑족이 늘고있지만 그와 관련된 시설은 아직도 미흡하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집계에 따르면 4 월말 현재 전국 캠핑장 1945 곳 중 등록을 마친 캠핑장은 11.9% 인 232 곳 뿐이다 . 캠핑장 10 곳 중 8 곳 이상이 무등록 상태인 셈이다 .

캠핑업계 관계자는 “ 안전기준은 전부 맞출 수 있다 ” 면서도 “ 등록 규정이 너무 어려워서 절반이상 캠핌장은 폐업할 것 ” 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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